Joseph Lee Joseph Lee

한국-캐나다 현대미술전

*<한국-캐나다 현대미술전 개최>

6월 1일~5일까지 토론토한인회관 아트홀  

(사)서울월드아트엑스포(대표 양광수) 주최 ‘한-카 현대미술전(Korea-Canada Contemporary Art Exhibition)’이 6월 1일부터 5일까지 토론토한인회관 2층 아트홀에서 열린다.

 한-카 문화예술증진을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에는 한국 작가 40여 명과 캐나다 작가 10여 명의 유화, 수채화, 민화, 사진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들이 전시된다.

 행사를 주최하는 (사)서울월드아트엑스포의 대표 양광수 화백은 고갱, 마네, 세잔, 샤갈 등이 연수한 프랑스 파리 아카데미 ‘그랑 쇼미에르’에서 수학하고 현재 캐나다에서 자연미를 대상으로 하는 사실주의 작업과 인물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45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프랑스 미술가협회의 르살롱전에서 금상·은상·동상을 연속 수상한 양 화백은 르살롱전 정회원이며 도빌국제미술공모전 대상, 한국현대미술대전 금상, 서울미술제 대상 등을 수상했다.

*양광수 화백

 현재 한국-캐나다 현대미술작가회 대표, 세계여성미술협회 대표, 토론토미술작가회 회장, 목우회 국제분과위원장, 캐나다 한인미술제, 살롱드파리 지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양 화백은 국제무대에서 한국미술의 활성화와 저변 확대, 역량있는 작가 발굴, 한인작가들의 친선도모에 힘쓰고 있다.

 이번 초대전에는 양 화백의 유화 “아프리카 추억”과 김봉선 포커스토론토 회장의 사진작품 “White Tiger” 를 비롯, 장명옥 작가의 조선 궁중화 작품인 “2023 바람불다”, 군산아트센터 대표 김경아 작가의 유화 작품 “자연과 벗”, 서울월드아트엑스포 사무국장 원은주 작가의 “봄의 향기” 등 5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양 화백은 오는 8월 2일부터 8일까지 서울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회원전, 부스전, 공모전을 갖고 10월 토론토에서 60여 명의 한카 작가들이 참가하는 “한카수교 60주년 특별기획전” 준비중에 있다.

문의 : 캐나다한인미술제  torontofineartfest@gmail.com/ 조직위원장 양광수 416-627-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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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de flag 게양 불허 결정

*<“무지개 깃발 게양 안돼”>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깃발(Pride flag)

욕지역 가톨릭교육청(YCDSB), 성소수자 깃발(Pride flag) 게양 불허하기로 결정…

교육청 토론장에 경찰이 출동한 가운데 벌어진 격론 끝에 오는 6월 성소수자 축제(Pride Parade)기간중 각급 학교에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 달지 않기로 결정…

이에 회의를 지켜본 학생과 학부모들은 격렬히 항의하며 일부가 끌려나가기도…

YCDSB는 이 문제를 놓고 지난 수개월간 열띤 논쟁에 휩싸여…  

https://toronto.citynews.ca/2023/05/29/ycdsb-trustees-to-make-decision-on-flying-of-pride-fl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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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 시단

이별(離別)하는 영혼(靈魂)

-이유식 시인

파아란 문이 장벽으로 쌓인 한낮

대못을 밖는 사랑 이야기가 춤을 춘다

 

창살에는 빗물이 끼이고

먼 하늘에 아른거리는 영혼

잘 있거라

잘 가거라 손짓한다

 

남기고 떠나온 상처의 자국

문신처럼 박혀있는 사람 사람들

내 가슴을 쓸어내던 그리움의 손길 하나

울컥 쏟아지는 눈물을 쑤셔넣게 한다

 

잘나고 못난 순간 순간의 경지

위선의 분노는 줄기차고 뿌리가 깊다

 

선과 악의 그늘

남는 것은 비애의 정한(情恨)

얻어질 수 없는 허공에서

무언가 찾으려 칼날을 새워보는 혼불의 절규

 

흙에서 왔던 影魂 흙을 그리워하는 靈魂

장대비와 폭풍우 속에서 참선을 하니

그 울음소리 끊어지지 않고

해탈의 강물에 노을빛이 깊다

……………………………………..

이유식 <아득한 옛날 십수년 전에 썼던 작품>

2023년 5월에 이 시가 너무 좋다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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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만불 찾아가세요”

*<“거액 복권 찾아가세요”>

온타리오 복권공사(OLG), 지난해 6월 23일 스카보로 가게에서 팔린 LOTTO MAX 잭팟(당첨금 7천만 달러) 주인공 나타나길 기다리고 있다고 공시…

복권추첨 후 정확히 1년이 지나도록 소유자 나타나지 않으면 장차 다른 복권구입자들에 대한 보너스나 프로모션 등에 사용…

OLG “호주머니, 핸드백, 지갑 등 샅샅이 살펴보시길” …    

https://toronto.citynews.ca/2023/05/23/ontario-olg-lotto-max-ticket-scarborough-70-million-jackp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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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안전한 빅토리아데이 연휴를”

*<Unofficial start of summer>

*Canada's Wonderland에서 펼쳐진 불꽃놀이(자료사진)

주말인 내일(20일)부터 캐나다에서 실질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Victoria Day 연휴…

토요일 오전까지 비가 내리지만 오후부터 계속해서 화창한 날씨 예보…

광역토론토 곳곳서 화려한 불꽃놀이(firework) 펼쳐질 예정…

월요일은 국가공휴일로 관공서 등 모두 휴무…

하지만 한인식품점.식당 등 개인업소는 열 수도 있으니 확인 필요…

온주경찰, 하이웨이 등에서 과속.음주운전행위 집중 단속 예정…

https://www.cp24.com/news/what-s-open-and-closed-in-toronto-victoria-day-weekend-2023-1.6405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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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영혼 편지의 노래

민초 이유식 시인의

인생길 산책(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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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3년 4월 27일. 한 시간여 차를 몰아 도착한 곳은 캐나나스키 빌리지 호텔. 초춘의 양광이 귀밑 머리털을 흔드는 로키의 봄 시샘의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호텔에서 5백 미터를 걸으면 로키산 정상을 오를 수 있는 트레일이 있다. 언제나 이 trail 오솔길을 따라 한 50분을 걸으면 지쳐서 걷는 운동도 에너지가 소모되어 더 이상 걸을 수가 없다. 2시간, 3시간을 걸어서 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으면 좋으련만 나의 능력은 여기서 멈추게 된다.

왔던 길 뒤돌아 호텔 쪽을 향해 걸으면 오른쪽 5부 능선의 산야 밑에는 계곡에 눈이 녹아 내린 청수가 흘러내리고 그 계곡물 따라 캐나나스키 골프 코스가 펼쳐진다. 머지않아 세계에서 이 캐나나스키 골프장을 찾아오는 골퍼들이 줄을 이을 것이다.

골프코스를 관망하는 길 옆에는 행락객이 앉아 눈 쌓인 좌우준령의 로키산을 관망한다. 벤치에 앉아 경사 60도 밑의 골프코스를 마주한 산야, 거기에 머지않아 야생화가 피어나리라, 이름 모를 새들도 하늘 높이 날고, 산양이 벗을 하자며 나를 맞이하리라.

나는 야생화를 장미꽃보다 좋아한다. 장미는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기에 먼저 꺾어가는 사람들이 임자이고, 또 장미꽃은 꽃병에서 시들어서 쓰레기로 버려진다. 그러나 야생화는 봄, 여름, 가을에 나뿐이 아니고 모든 행락객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해주기 때문이다.

이 글은 가상의 ‘어느 영혼의 편지’를 회상해 본 것이다. 벌써 10수년 전의 이름도 모르고 한번도 만나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주고 받은 대화이다. <모윤숙>의 <렌의 애가>를 연상하는 대화 참 아름답고 순수하다.

<렌의 애가>의 속설의 내용인즉 시인 모윤숙이 <춘원 이광수>를 연모하며 썼다는 렌의 애가가 아닌가. 이 글도 나의 영감 즉 모윤숙이 춘원 이광수를 연모하는 마음 못지 않은 순애가 깃들어있기에 간단히 나열해 본다.

선생님 선생님은 저의 마음의 영원한 우상입니다. 선생님을 처음 어떤 회의장에서 먼 좌석의 한편에서 만났을 때 제가 꿈속에 그리던 바로 그 사람이었습니다. 선생님의 글이 신문에 발표되면 그 글을 몇 번을 읽었고 신문에 기사화된 사진을 베개 밑에 깔고 선생님을 그리며 잠을 청한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과 저와는 도저히 만날 수 없는 사람이기에 혼자만 연모를 하는 것으로 기쁨의 느낌으로 만족을 찾기에는 너무나 고통스러운 나날이었습니다.

행여 제가 선생님보다 일찍 눈을 감으면 캐나나스키 골프장이 보이는 빌리지 호텔 행락객이 쉬어가는 그 경사진 곳에 저의 재를 뿌리게 될 것입니다. 어쩌다 여기를 찾으면 제가 이 곳에서 선생님을 기다리며 이생에서 연모하던 마음이 들꽃으로 피어나 선생님을 맞이할 것입니다. 봄, 여름, 가을 이 짧은 북극에서 몇 번을 이곳을 찾을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그렇게 야생화로 피어난 저를 맞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에 선생님이란 그 분이 이 야생화 꽃 그 영혼의 편지를 받은 감사함에서 다음과 같은 시를 써서 보냈다 한다. 시 작품의 제목은 <영의 부표>였으며 여기에 그 시 전문을 발표해 본다.

당신은 어디에서 왔는가// 밤 낮 가리지 않고 떠도는 디아스포라 DIASPORA// 내 몸 속에 잠들었다가// 훨훨 정처없이 날아가는 망령이 아니었던가// 저희들끼리 그리고 사랑하는// 영혼과 영혼 간의 끝 없는 하이애나들의 싸움이련가// 뒷골목 빈 화장터에서// 하늘 공원에 부표처럼 배회하는 혼령// 어느 누구도 보지도 듣지도 못한다고// 유랑하는 영혼들의 끝나지 않는 사랑// 그 부표 위에 배회하는 혼돈의 파노라마// 흙의 노래에 갈 길을 잃고 있는// 낭인들의 독백이어라//

 

이 시 작품을 받은 그 렌의 애가를 노래하던 영혼은 다음과 같은 답이 왔다. 저의 연모가 선생님의 마음에 상처로 남을까 이제 선생님에 대한 저의 연모의 정도 막을 내려야 될 것 같습니다. 두 번 다시 선생님의 마음에 부담을 남기지 않고자 저는 조용히 선생님의 곁을 떠나 갑니다. 앞으로 제가 이승에서 얼마나 더 존재할지 알 수 없습니다. 몸은 암이란 중병의 시한부 삶에 시달리기에 언제 이승의 생존이 막을 내릴지 모릅니다.

제가 선생님을 연모했던 정을 상기하면서 가끔 이 캐나나스키 빌리지를 찾으면 여름 한 철 들꽃을 저를 보는 양 보시고 긴 겨울 눈보라 휘날리면 눈꽃이 되어 선생님을 맞이할 것입니다. 안녕 선생님. 건승을 하시며 후학들을 위하여 민족의 정체성을 영원히 지속하기 위한 선생님의 생존의 사명감, 우리 글 우리 말을 전수함에 능력껏 계속 노력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님들 상상의 영혼의 편지가 재미가 있지 않나요. 저 혼자 캐나나스키 빌리지가 너무 아름답고 그 곳에 피어난 야생화 꽃이 너무 아름다워 단편소설 같은 인생길을 써 보았습니다. 코비드가 창궐할 때에는 거의 매주 이 곳 빌리지 호텔 식당에서 피자와 적색 와인 한 잔 꺾고 <롱뷰>를 거처 <불랙다이아몬드>를 거처 <오크톡스>를 지나 집에 도착하면 하루 해가 저물어 갔답니다. 인생살이 산수를 넘어 살아보니 정말 아무 것도 아니라는 상념이 이런 글도 써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특히 빌리지 호텔에서 long view를 가는 고속도로에는 좌우 웅장한 로키산맥이 “나 여기에 있다”며 순박한 가슴을 펼쳐 보임은 18세의 티 없는 처녀가 가슴을 열어 보이는 아름다움이 있어 음미하는 맛은 계절 따라 새로운 느낌을 준답니다.

산양의 무리, 노루 떼들이 손짓을 하는 모습은 이 곳의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Long view에서 Black Diamond로 가는 길에서는 조국의 농촌 풍경 같은 전원이 펼쳐지니 조국강산의 산야를 보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불랙다이아몬드에서 오크톡스 가는 고속도로 옆에는 시눅이란 벌꿀 농장이 있습니다. 이 벌꿀 농장에서 생산된 유기농 생산품으로 만든 숩, 사라다, 샌드위치 등의 먹거리와 곁들인 벌꿀로 만든 와인을 마시면 살아있음의 감사함을 다시 한번 음미케 될 것입니다. 독자님들 이 드라이브 길 한번 가보시라고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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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맑은 하늘 볼까?”

*<알버타 산불 갈수록 심각>

*캘거리의 한 주민이 개와 함께 언덕 벤치에 앉아 희뿌연 하늘을 쳐다보고 있다.  

알버타주의 산불 좀처럼 잡히지 않고 계속 번져…

산불 진원지 인근 에드먼튼과 캘거리 등 주요도시 하늘은 붉은 안개에 덮힌듯 태양도 안보여…

90여곳에서 계속 타고 있는 산불, 이 가운데 27곳은 통제불능(out of control) 상태…

수만여 주민들이 대피중인 가운데 산불이 완전 진압되려면 여름까지 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

https://www.cbc.ca/news/canada/photos/wildfires-smoky-skylines-photo-scroller-1.6846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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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 자동차 보험료 급등

*<보험료 지역마다 큰 차이…브램튼 1위>

온타리오의 자동차 보험료 2년 전에 비해 12% 급증…

특히 일부지역은 40% 가까이 폭등…이는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영향과 코로나 기간중 자동차 및 부품 공급 부족사태에 따른 현상…

2021년 당시 평균 차보험료(35세, 무사고 경력의 남자운전자, 4 door sedan 기준) $1,555…지금은 $ 1,744…

하지만 토론토 서쪽 브램튼의 경우 무려 37%나 오른 $2,707로 온주에서 가장 비싸…

이어 토론토 $2,325, 미시사가 $2,311, 리치몬드힐 $2,188 순…

토론토 외곽 킹시티 스토빌 오로라 등은 $1,801로 브램튼과 900불이나 저렴…           

https://www.cp24.com/news/the-most-expensive-city-for-car-insurance-in-ontario-revealed-1.6396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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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도심서 스포츠 빅게임

*<토론토 다운타운 차량운전 피해야>

*토론토 Scotiabank Arena 안팎을 가득 메운 하키팬들

금요일 저녁 토론토 다운타운에서 빅 스포츠게임 2개나 펼져쳐 극심한 교통혼잡 예고…

NHL(북미하키리그) 2022-2023  스탠리컵 플레이오프 2라운드(7전 4선승제) 5차전 토론토 메이플립스 홈경기…

플로리다 팬서스에 시리즈 1-3으로 끌려가고 있어 오늘 지면 게임 끝…

그래도 열광팬들 끝까지 응원하며 오늘 저녁 Scotiabank Arena 안팎을 가득 메울 예정…

또한 메이저리그 토론토 Blue Jays와 애틀랜타 Braves 경기가 로저스센터에서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3연전 개최…

주말 토론토 다운타운 곳곳서 교통 통제되니 운전자들 참고…  

https://toronto.citynews.ca/2023/05/12/toronto-weekend-events-maple-leafs-blue-j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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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 이유식 시인 인생길 산책

인생길 산책 122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가 방문기(2)

(민초 이유식 시인)

(지난 호에 이어)

선생의 일생을 보면 진정 국가와 사직에 봉사하는 관리가 되고자 했다. 이는 조정의 당쟁 회오리에도 선생은 절대로 휘말리지 않았다. 선생은 오히려 당파를 떠나 고른 인재 등용을 정조에게 건의해 시파와 벽파 모두의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또한 선생은 적을 포용하는 넓은 가슴의 소유자였다. 그를 원수같이 공격한 이 기경이 유배를 떠나자 그의 가족을 위로하고, 그가 상을 당하자 부조를 아끼지 않았다. 그의 인격과 성품을 어이 다 열거하랴. 지면상 여기에서 멈추며 두물머리가 한강으로 흐르는 아름다움을 조명해 보고자 한다.

가을이 무르익은 양 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부근에 호수가 있다. 오물 속의 호수련가 오물 속에서 피어난 연꽃이 만개한 곳. 행락객을 부르는 강 길 옆에는 양 강이 만나 흐르는데 수천 마리의 잉어 떼들이 낭인 시인에게 손짓을 하며 날개를 펼친다.

강둑 길을 정처 없이 걸어본다. 흙으로 가는 여정 속 양 강이 만나는 다리 밑에 연세가 나보다 훨씬 많아 보여 연세를 여쭈어 보았더니 75세라 하신다. 얼마나 힘든 삶이실까. 호박 잎과 애호박을 마분지 바닥에 늘어놓고 팔려 한다. 석양이 오는데 전부 팔면 15만원인데 오늘은 호박 잎 하나도 팔지 못했다 한다.

나에게 측은지심이 없음을 알면서도 이 호박 잎을 다 산다면 얼마냐 물었더니 15만원 받고 싶은 데 오늘은 벌서 석양이 오니 가격의 반인 7만5천원만 달라한다. 호박잎 국과 그 쌈을 얼마나 좋아하는 나인가. 20만원을 드리고 다 사드린다 하니 펄펄 뛰며 그렇게 할 수 없다며 10만원만 받으시겠다 한다. 20만원을 던져 드리고 차에 호박 잎을 싣고 발길을 돌렸다. 잊지 못할 추억으로 조국의 실상을 실감하며 이민 초에 썼던 한강이란 시를 여기에 나열해 본다.

恨江을 그리며(2006년 6월 한강 시 1)

오! 恨의 강 한강이여// 비무장 지대의 철조망이여// 나의 눈물이여// 어느 누가 나 같이 너를 사랑했더냐// 삼천리 금수강산이 적막 속에 잠들고// 여명이 밝아 새벽종이 울릴 때// 흘러흘러 가는 인파를 바라보며// 나는 호올로 내 가슴에 너의 흐름을 담아 내었다// 행상을 떠나는 봇짐에도// 북녘 동포들의 배고픔의 절규를 보며// 생존에 빛 바랜 길 떠나왔다// 영원히 너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면서 나는 너의 곁을 떠나왔다// 중략

 恨江을 그리며(2006년 9월 한강 시 2)

내 한 몸 태양빛에 숨기고 살아왔던 고행의 꿈들이 긴 세월을 울고 지새우는 물 흘러가는 소리 있습니다// 흘러간 추억의 잔뼈가 미로 위에 쌓여가고 역류로 흘러가는 심원의 역사 앞에 칼 바람의 물소리 들려 옵니다// 강물 빛으로 흘러가는 생존의 뒷자락 눈물도 메마른 거리거리 그래도 恨江이 좋아 좋아 뻐꾹새 울음소리로 흘러만 간답니다// 한강 2의 전문

恨江을 그리며(2007녀 1월 한강 시 3)

  恨의 江 漢江이 두만강이 아닌 냇물로 흐르고 압록강이 낙동강 칠백리에 모래사장이 되어 버들피리 불며 멱을 감던 소년 소녀 어버이 되고 아프리카 사막이 열사의 검은 얼굴로 타 북미의 화이얀 얼굴로 둔갑하는 恨江의 노래, 바람소리 울고 간 재래시장 막장에 소울음 소리 덧없다. 한탄할까 꽃피고 잎 떨어지는 역사의 꼴불견 흙의 영원성을 일깨우고 가슴을 치는 봉이 이선달 임금이 있어 漢城이라 하고 군왕을 상징하며 한강이라 했던가 한의 한자는 恨이 서린 민족이란 한강이라 하고 내 가슴 속에 파고드는 허공의 별들, 이씨 왕조 오백년 이 승만 윤 보선 박 정희 최 규하 전 두환 노 태우 김 영삼 김 대중 노 무현이 웃고 민초들이 울고 서 있는 裸木, 恨江에 심어 놓은 무궁화 꽃 희망의 꽃 무궁화 무궁화 꽃 피었다네// 중략

장문의 졸고를 읽어주심에 감사를 드리며 두물머리의 원조의 터전 다산 정 약용 선생의 애족하는 마음의 정이 두 강이 하나가 되어 한강으로 흐르고, 그 한강의 기적이 역사를 창출하신 지도자들과 선현들에게 큰 절을 올리며 졸고를 마무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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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열심히 하면 안될게 있을까”

*<모든 학생이 다 같을 수는 없지만…>

*스승과 제자: 에토비코 예술고의 Matthew Varey 교사와 Jane Forrest 양

토론토의 한 예술계 고등학교 여학생, 남들보다 수백 배의 노력으로 미술작품 창작에 몰두한 끝에 세계 최고의 대학들로부터 잇달아 입학허가를 받음은 물론, 제의받은 장학금만 무려 4백만 달러가 넘어…

에토비코 예술고(Etobicoke School of the Arts) 12학년에 재학중인 제인 포레스트(Jane Forrest, 17세) 양의 감동적인 스토리…

집에서 1시간 걸려 등교, 가장 먼저 학교에 와서 가장 늦게까지 남아 작품활동에 파묻혀 살아…

주로 현지 커뮤니티 그림 많이 그려…

그녀의 배경엔 유능하고 헌신적인 지도교사의 도움도 큰 역할…     

https://www.thestar.com/news/gta/2023/05/08/how-a-toronto-high-school-student-got-41-million-in-scholarship-offer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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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의 인생길 산책 121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가 방문기(1)

-이유식 시인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 있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가

벌써 2년이 지나갔다. 그 해 가을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한강을 이루는 두물머리의 공간 속에 자리잡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가를 찾은 날은 가을이 짙어가는 정오 시간이었다.

조국의 선현들 중의 한 분, 제가 존경하는 분 중의 한 분, 다산 선생의 생가를 찾음이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다산 선생의 묘소에 배례를 하고 선생의 동상을 만져볼 수 있는 순간은 나에게 뜻 깊은 시간이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조선 후기의 문신이자 실학자, 저술가, 시인이며 철학자임은 우리 후대들이 깊이 간직하고 선생의 업적을 본 받아 조국의 세세연연 번창은 물론, 후대에 영원히 계승시켜 나감이 후학들의 사명이라는 생각을 해보며 생가 옆의 사당 묘소 등을 존경하는 마음을 품고 한 발자국 한 발자국 그 경내를 걸어본 기억을 더듬어 본다.

선생의 본관은 나주, 아명은 귀농, 자는 미용, 다산, 사암, 탁요, 태수 등 다수이며 시호는 문도라 기록되어 있다. 출생은 1762년 8월 5일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이며 사망은 1836년 4월7일이다.

형제 자매는 약전, 약용, 약형, 약현 등이며 자녀는 학유, 학연, 효순 등이 있었으며 부인은 풍산 홍씨로 기록에 나와있다. <위키백과의 내용임>

선생의 수많은 저서를 다 나열할 수 없기에 여기에서는 선생의 대표적 저서 목민심서에 관하여 살펴볼까 한다.

그는 집권층에 대하여 위로는 국왕을 정점으로 하는 통치 질서의 강화에 협조하고 아래로는 애민, 교민, 양민, 훌민하는 목민지도를 확립, 미래 지향적인 유학의 기본 가르침과 민본 의식을 실천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었다.

일반 백성들을 향한 조언으로는, 한 두 끼 굶고 삐쩍 마르거나 한 끼 배불리 먹고 금세 표가 나는 것은 천한 짐승들의 일이다. 이 말은 상황의 작은 변화에 일희일비하는 것은 군자의 몸가짐이 아님을 강조했다. 또한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 채 들뜨고 가라앉지 말라, 다만 바람이 불어서 흔들 수 있는 것은 물결 표면뿐이리라.

일이 잘못되면 스스로 반성할 뿐 남을 탓하지 말라, 내 스스로 떳떳하며 누가 뭐라 하든 굽히지 말고 전진을 하라. 남이 내게 함부로 굴거든 스스로를 돌아보라, 내가 나를 업신여기는 행동을 하니까 남들도 나를 업신여긴다. 실 없이 칭찬을 하면 말이 무게를 잃게 되니 근거 없이 비방하면 칭찬과 비방이 나에게로 오는 것을 잊지 말아라.

새로운 것과 괴상한 것을 혼동하지 말라. 이런 것들이 모두 나를 허물로 이끄는 것이다. 사람은 자기 마음에 드는 것에 따라 행동이 달라질 수 있다. 물이 새는 항아리에는 아무 것도 못 담는다. 겉보기에는 멀쩡해도 한번 믿음을 잃으면 깨진 독이 된다. 즐거움으로 자신을 짓이기지도 말라 상처가 깊어진다.

슬픔이 기쁨이 되고 즐거움이 괴로움으로 변한다. 사람이 누구나 허물이 없을 수 없다. 하지만 허물이 있을 때 이를 돌이켜 뉘우치든지 아니면 끊임없이 자신을 돌이켜 반성하여 나날이 향상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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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석방 시스템 뜯어고치겠다”

*<온주정부, 문제점 많은 보석제도 교정키로>

*문제 많은 가석방 시스템을 교정하겠다고 밝히는 덕 포드 온주총리

중범죄를 저지르고도 보석(bail)으로 쉽게 풀려나 또다른 범죄를 저지르게 조장하는 캐나다의 지나치게 관대한 가석방 제도(parole system)…

최근 수개월 사이 이들이 저지른 강력사건 잇달아 발생해 사회 비난여론 들끓어…

이에 덕 포드 온주총리 “허술한 보석제도 뜯어 고치겠다” 천명…

범죄자 감시장비와 경찰인력 대폭 보강해 보석으로 풀려난 흉악 범들 철저히 감시키로…

이에 1억1,200만불의 예산도 투입 예정…

“흉악범 때문에 시민들이 불안에 떠는 일 없도록 하겠다” 다짐…    

https://www.thestar.com/politics/provincial/2023/04/27/doug-ford-hikes-funding-to-monitor-potentially-dangerous-people-out-on-bail-people-dont-feel-saf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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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eph Lee Joseph Lee

민초 시단

환생(還生)

이유식 시인

그대와 나

가까운 듯 먼 곳에서 서로 보고 있구나

끝내는 먼지로 휘날릴 어느 광야에서

목 놓아 울고 있을 두견새 아니려나

 

만났던 순간보다

먼지로 바람결을 헤쳐 돌고 돌아온

정이란 그리움

사랑했었던 이슬꽃 안개꽃 아름다우리

 

팔십억이란 사람들 중에서 만난 인연

그리웠던 고독의 정한

허공에서 피어난 구름 한 점

외진 거리 허무한 거리였으리

 

가까울수록 아쉽고 서럽던 사랑

가까울수록 아쉽고 서럽던 사랑

그대와

나아...

(이유식 2021년 12월 어느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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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eph Lee Joseph Lee

교육청에서 이런 논란이…

*<동성애자 깃발 게양 놓고 찬반 양론>

*동성애자를 상징하는 Pride flag

욕지역 가톨릭교육청(YCDSB), 오는 6월 성소수자의 달(Pride month)에 일선학교에서 동성애자를 상징하는 깃발(Pride flag)을 게양하게 할지를 놓고 찬반 논란…

화요일 저녁, 이 문제에 대해 교육위원들의 토론이 시작되자 장내를 가득 메운 청중들이 고함을 지르기 시작, 졸지에 분위기가 험악…

급기야 교육청 경비원들까지 나서 청중을 쫓아내려 했으나 학부모들은 계속 큰소리로 성토…

이와 관련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도 깃발 게양에 찬반양론 갈려…        

https://www.cp24.com/news/shouting-match-breaks-out-at-heated-catholic-school-board-meeting-over-pride-flag-in-york-region-1.637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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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 시단

4월의 시 <자화상>

엉터리 허접한 삶이었습니다

내놓을 것 없는 허풍선이 날아갑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인생이기에

바람부는대로 휘날리며

여린 내 마음 의지할 곳 찾으며

방랑의 휘파람을 불어봅니다

 

낭인 시인의 몰골로

무명의 유명 시인으로

그렇게 그렇게 왔다가 간답니다

 

잊어야 하고 버릴 것 너무 많아

잊지 말아야 할 것도 잊고

감사해야 할 것도 잊고 버리며

황혼빛에 물든 육신의 눈물을

누군들 이해하고 알리요 어머니...

T.S Elliot의 잔인한 4월이 갑니다

이 유식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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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eph Lee Joseph Lee

연방공무원 파업 초읽기

*<세금, 여권, 이민업무 차질 불가피>

*오타와 정부청사 앞에서 단체협상 촉구 시위를 벌이는 공무원들

캐나다 공공부문노조연맹(PSAC)과 정부측 대표단(Treasury Board) 막판 협상 이견조율중…

쟁점은 임금인상 폭과 계약직종 제한, 반인종차별 교육 강화, 원격근무(remote work) 연장 등…

오늘 밤 9시가 데드라인으로 이 시간까지 타결 안되면 수요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 돌입…

이럴 경우 세금보고, 여권발급 및 갱신, 이민수속 업무 등 차질 불가피…

하지만 정부측이 협상에 성의를 보이고 있어 막판 타결 가능성…       

https://www.thestar.com/news/canada/2023/04/18/canadian-immigration-and-passport-delays-are-expected-as-public-service-strike-deadline-draws-nea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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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블로, 그로서리업계 평정

*<올해 대규모 신규매장 확장 & 레노베이션>

*로블로 식료품 매장

캐나다 최대의 그로서리 체인 로블로(Loblaw)그룹, 올해 대규모 레노베이션 및 신규매장 확장 발표…

38개 매장 새로 열고 특히 약국체인점인 샤퍼스드러그마트(Shoppers Drug Mart)의 소매부문 판매망 보강…

이는 정부방침에 따라 약국과 약사의 권한이 강화되면서 약국 이용자가 많아진데 따른 영업전략…

또한 디스카운트 자회사인 노프릴(No Frills) 판매망도 전력집중…

이는 치솟는 식료품가격에 기업들만 돈 번다는 시선을 의식한듯…

종업원만 22만명을 거느린 로블로는 새 영업망 확장으로 6천개의 일자리 새로 창출 예정…             

https://www.thestar.com/business/2023/04/14/loblaw-to-open-38-new-shoppers-and-grocery-locations-renovate-hundreds-mor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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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 시인의 인생길 산책

민초 이유식 시인의 인생길 산책 120

<어느 시인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남긴 글>

아들아 나는 여자의 3종지도만 배우며 자라났다. 학교라는 것이 있는지 그 곳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도 모르고 소위 그 시절 양반이란 진성이가라는 집의 딸로 태어났다. 여자의 길을 걸어야 한다는 말을 아침 저녁 양친에게 밥 먹듯 들으면서 성장을 했다.

 내 나이 18세 때 영남유림에서 고명하신 집의 재취로 시집이란 것을 왔다. 그 때부터 여자의 3종지도라는 말을 한평생의 길로 생각하며 92세의 나의 생존을 마감하면서 이 글을 남긴다.

 여자의 길 3종지도라는 뜻은 출생을 하여 출가를 하기전에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야하고, 출가후에는 지아비 즉 남편의 뜻에 따라야하고 남편이 세상을 떠나면 맏아들의 뜻에 따라야 함을 듣고 배우며 한 생을 살아왔다.

 18세에 시집이란 것이 무엇인지 모르면서 남의 남자의 아내가 되어서 8남매를 출산하며 살아왔다. 너는 9삭동이 유복자로 아버지 얼굴을 못보고 이 세상에 태어났기에 아버지의 사랑을 모른다. 너는 내 나이 42세 때 출산을 했으니 그 시절로서는 너의 생존여부가 큰 걱정이었다.

 네가 세상에 태어나기 한달 전에 너의 아버지는 59세의 나이로 고혈압이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셨다. 그 시절에는 고혈압에 관한 약품도 없고 치료도 한번 받지 못하고 너의 아버지는 8남매를 나에게 맏기고 영영 못올 길을 떠나셨던 것이다.

 너의 아버지의 아호는 <순부>로서 영남유림에서는 유학을 숭상하는 업적이 훌륭하셨던 모양이다. 젖을 먹일 틈도 없이 울고있는 너를 부둥켜 안고 이 어미가 겪어야했던 사연을 어이 다 글로 남길 수 있으랴.

 학교라는 것도 모르고 남의 어깨 넘어로 익힌 국문이기에 어이 그 때의 고난을 다 적으랴만 아버지가 떠나시니 영남유림의 문짝이 넘어졌다며 문상객을 3달이상 맞이해야 했으며 매일 쌀 한가마니로 밥을 지어서 문상객을 맞이할랴 울고있는 너에게 모유를 먹일 시간적 여유도 없었기에 너에 대한 미안함은 말할 수 없다.

 동네 일가이던 <반짐이 댁>의 젖을 먹고 네가 연명을 할 수 있었음을 잊지 말라. 반짐이 댁도 젖이 부족하여 너에게 충분히 젖을 먹이지 못했다며 미안해 함을 나중에 들었을 때 나 한 없이 울었다. 네가 성장하며 기침도 자주하고 뼈대도 약한 것 같아 그 흔한 보약을 먹이고 싶어도 위의 너의 두 형의 눈치를 보느라 어릴 때 보약한첩 못 먹인 것이 나에게 평생의 한으로 남아있다.

 나는 옛날 사람이라서 주어진 운명으로 생각하며 나의 삷을 살아왔던 것이다. 애당초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은 없고 지아비가 세상을 떠났으니 맏아들 말만 듣고 살아가는 것을 나의 숙명으로 받아들이며 살았던 것이다. 그 많은 재산 반촌인 동네 80가구가 우리집 밥을 먹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었기에 그 많은 농토와 일꾼들을 두고 큰 농사를 짓고 그 수 많은 손님들을 맞이하는 것은 나에게 너무 힘든 일이였다.

 허허로운 인생사를 절감하며 호미를 들고 밭 농사에 전념을 하며 하루 하루의 상념을 삭혀나가야했다. 여름 한 철에는 일꾼들의 세끼 밥을 해대고 하루에 두번의 새참을 해 날라야 했었다. 우리 시절에는 식모라 하지 않고 담살이라하여 동네에서나 타 곳의 사람 2가구가 우리집 문간 채에서 기거를 하며 두가구의 전 식솔이 지금의 식모살이를 하면서 밥을 같이먹으며 농사를 지었다. 겨울 농번기가 아닐 때에는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도 같이 생활을 했었다.

 너에게 한마디 꼭 남기고 싶은 너의 아버지의 일이다. 일본이란 나라에 외유를 떠나게 되었다. 아녀자인 내가 무엇을 알랴마는 그 때 영남유림에서 명망있는 유생으로 참여했다. 일본에서 2달 이상 있다가 귀국을 하여 집에 도착 하루후부터 단식을 시작하셨다. 아무런 말도 없이 대청마루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식음을 전패하니 문중에서 걱정하여 영남의 이름있는 양반이란 집에서 순부가 죽는다면서 많은 사람이 너의 아버지를 찾아왔었다.

 식음 전폐 이유를 말하지 않으니 유림에서 한 때 큰 소동이 일어난 적이 있었다. 7일 후에 쓰러지셔서 단식을 중지한 적이 있었다. 그 때 너의 아버지가 나에게만 말씀을 하셨는데 일본과 우리 나라의 발전상이 너무나 안타깝다는 말 한마디와 이러다가 우리나라의 뒤처진 문물이 어떻게 될까 너무 걱정이 된다는 말 외에 어느 누구에게도 일본 유람단으로 일본을 보고오신 소감을 말씀은 하지 않으셨다는 말을 하셨다.

 그리고 너의 아버지는 말을 타고 다니셨는데 그 말의 장식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아름답게 치장을 하신 말을 타고 하인이 몰고 다니셨다는 이야기를 들려 주셨다. 아버지는 더 이상 말씀을 하시지 않았다.

 남기고 싶은 말 어이 다하랴만 덕이 없는 어미의 삶이기에 부끄럽다. 그 많은 재산 너에게 한푼도 물려주지 못한 어머니의 한과 사랑을 이해해다오. 네가 대학을 다닐 때 등록금 한푼 어미가 마련해주지 못했고 자취라는 것을 할 때 보리쌀도 없어 밥을 굷으며 군 고구마 하나로 하루 식사를 하며 냉수를 마시며 하루를 넘겼다는 편지를 받았을 때 혼자 얼마나 울었는지 너는 모르리라.

 너의 형들이 야속하고 밉고 어이 저들이 나의 자식일까를 생각하며 너의 아버지 뒤를 따르리라는 결심으로 나도 단식을 한 때도 있었다. 가정의 일이니 남이 알까 무섭고 두려워서 나의 애끓는 마음을 어이 다 이야기를 하랴만 고생끝에 낙이 있음을 명심하라는 말 밖에 아무것도 못해준 어미를 용서해다오.

 하지만 삶이란 짧은 듯 하면서도 긴 것이다. 어렵더라도 좌절하지 말거라 용기를 가지고 열심히 성실히 살아가면 부처님이 너를 보호해주셔서 성공을 하리라 믿는다. 네가 대학에 들어간 후부터 내가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부처님 앞에 기도를 드린 나의 염원이 너를 성공을 하게 할 것이고 세월이 갈수록 고생에서 벗어나리라 믿는다.

 부탁은 절대 남하고 시비를 하거나 싸우지 말아라. 행여 시비나 싸움이 발생하면 언제나 네가 양보하고 일시적인 수모를 감내하면서 참고 져라 져주어라. 지는 것이 이기는 길임을 명심하고 항시 먼 앞날을 생각하기 바란다.

 세상 살아가는 것이 별 것 아니니라. 속 끓이지 말고 애태우지 말고 참고 참으며 주어진 현실대로 살아라. 인생살이 아무것도 아니니라. 긴 것 같아도 너무도 짧다는 것을 알아야한다.항시 남을 위하여 베풀면서 살아라. 그러면 너도 모르게 복이 들어오고 있으리라.

 크게 성공을 하는 것도 바라지 않으며 그저 편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즐거히 건강히 살아가기를 바란다. 세상 인심도 무서우니 남을 하늘같이 생각하며 양보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바란다.

 끝으로 어미에 대하여 애절한 생각을 하지 마라. 어미의 삶은 어미대로 주어진 업보니 네가 애타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 나 불자이니 부처님의 품으로 가서 극락왕생을 할날이 있으리라 믿으며 언젠가 너도 연륜이 넘처나면 어미가 있는 곳으로 오지 않겠나.

 그 때 이승에서 어미가 너에게 못 베푼 사랑을 영원히 줄 것이다. 아들아 건강해라 건강해 한 없이 사랑한다. 어미의 마지막 글이니 혼자만 간직하고 가끔 기억을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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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우리동네로 와주세요”

*<지방 소도시들, 가정의 유치 경쟁 묘안 백출>

*지방 소도시 지역에서 일하는 가정의들

캐나다 전역에서 가정의(family doctor) 부족 문제가 심각한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특히 지방 소도시는 사정이 더욱 열악…

이에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가정의 모셔오기 위해 현금 인센티브 제공 등 혈안…

토론토 동부지역의 소도시들은 가정의가 부임해 온다면 10만~15만불의 현금에 거주할 집과 이사비용까지 대주겠다고 홍보…

벨빌(Belleville)시의 경우 새로운 가정의에게 6년 동안 15만불 지급 약속…

외곽지역의사협회(Society of Rural Physicians) “인센티브가 작은 당근은 되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못돼…고소득 찾아 떠나는 걸 어떻게 말리나” 한숨…

현재 온타리오 전역에 200만 명 이상의 주민이 가정의가 없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같은 현상은 시골 등 교외지역에서 더 심각…

https://www.cbc.ca/news/canada/ottawa/ottawa-competition-municipality-family-doctor-rural-bonus-1.6803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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