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 시단

4월의 시 <자화상>

엉터리 허접한 삶이었습니다

내놓을 것 없는 허풍선이 날아갑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인생이기에

바람부는대로 휘날리며

여린 내 마음 의지할 곳 찾으며

방랑의 휘파람을 불어봅니다

 

낭인 시인의 몰골로

무명의 유명 시인으로

그렇게 그렇게 왔다가 간답니다

 

잊어야 하고 버릴 것 너무 많아

잊지 말아야 할 것도 잊고

감사해야 할 것도 잊고 버리며

황혼빛에 물든 육신의 눈물을

누군들 이해하고 알리요 어머니...

T.S Elliot의 잔인한 4월이 갑니다

이 유식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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