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 시단

환생(還生)

이유식 시인

그대와 나

가까운 듯 먼 곳에서 서로 보고 있구나

끝내는 먼지로 휘날릴 어느 광야에서

목 놓아 울고 있을 두견새 아니려나

 

만났던 순간보다

먼지로 바람결을 헤쳐 돌고 돌아온

정이란 그리움

사랑했었던 이슬꽃 안개꽃 아름다우리

 

팔십억이란 사람들 중에서 만난 인연

그리웠던 고독의 정한

허공에서 피어난 구름 한 점

외진 거리 허무한 거리였으리

 

가까울수록 아쉽고 서럽던 사랑

가까울수록 아쉽고 서럽던 사랑

그대와

나아...

(이유식 2021년 12월 어느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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