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길 산책(110)
10월이여!(3.끝)
민초 이유식 시인
(지난 호에 이어)
더벅머리 너절한 가죽잠바 너무 초라한 내 몰골로 일년 3개월 만에 조국땅을 다시 밟았다. 이 감격스러운 심정을 어떻게 표현할까. 오 나의 조국이여 영원 무궁히 발전하여 세계에서 일등 국가가 되기를 염원하는 마음뿐이었다.
나의 고난은 김포공항에 비행기가 안착함으로 환희와 축원하는 마음으로 고난스러운 일년간의 이민생활이 물거품처럼 사라져갔다. 배고픔이 없는 나라 모든 국민이 잘 살수 있음에 일조를 할 수 있는 길, 그 길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는 하루였다.
여독을 풀 겸 누님 댁에서 이틀을 자고 3일째 한독약품, 일양약품, 신풍제약 등 3개 회사에 전화를 하고 인삼제품을 만들어 해외시장을 개척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를 했다. 그 중 면목동에 위치한 신풍제약 주식회사의 장용택 사장님과 약속이 잡혔다.
“사장 장용택입니다.” 용건이 무엇이냐 묻는다. 캐나다 이민자인데 국위선양도 하고 현재 조국은 인삼을 뿌리로 수출을 도모하나 이 뿌리로는 시장개척을 할 수 없으니 제품화를 한다면 인삼시장은 세계에 우뚝 선 수출상품이 될 것이라 설명을 드리고 현지의 시장 사항을 나름대로 성실히 설명을 드렸다. 이 자리에는 공장장과 영업담당 이사도 배석을 한 것으로 기억이 된다.
비서실에서 차 한잔하라고 하더니 10분 후에 사장실로 들어오라 한다. 흥미는 있으나 생산라인을 다시 설립해야 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젊은이의 용기와 뜻을 높이 받아드린다. 조국애가 투철하여 자랑스럽다. 다시 한 이틀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겠다는 말씀이었다. 이틀 후의 결과를 예측하며 이날 만남을 끝냈다.
하룻밤을 지새우고 다음날 쫑쫑이 스타일 유화를 수입하고자 홍대 앞 화방일대를 찾아가서 유화를 대량으로 수입을 하고 싶다는 의견을 말씀 드렸으나 화방 주인이 전부 미대에서 실력을 쌓은 분들이라 생소하다는 의견이었다.
마지막 한 화방을 찾고 여기에서도 정보를 얻을 수 없다면 무역협회를 찾을 계획을 세우고 한 화방에 들어가 의견을 물었을 때 다음과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구로동 공단에 가면 싸구려 유화를 생산하는데 제품이 조잡하고 공장에서 찍어내는 상품이라는 말을 해주었다.
다음날 무작정 구로동 공단을 찾았다. 공단 내에 유화를 그리는 곳이 한 곳이 있다며 아메리아라는 회사를 소개해 주었다. 이 공장 사장은 재미교포라며 공장장이라는 분이 유화제작과정을 보여주었다. 종류는 12 바이 16, 16 바이 20, 20 바이 24, 24 바이 36, 24 바이 48로 구분되고 벽에 캔버스를 붙여 놓고 한 화공이 호수를 그리고 옆 캔버스로 가면 다른 화공이 해도 달도 그려 넣어 완제품이 되는 조립식 유화생산 공장이다.
화가의 사인은 내 마음대로 적어 넣는다. 즉 조오지, 린다 등 생각나는 대로 적어 넣는다. 이 유화가 쫑쫑이 스타일로 4계절도 멋지게 변형이 된다. 처음 다양한 사이즈로 1000여장을 주문했다. L/C(Letter of Credit)를 열기로 약속을 했다.
다음날에는 서대문 로터리의 가정집에서 인형을 다량 생산하여 수출을 한다기에 찾았다. 나의 직관으로 인형 제품은 IN PUT는 있으나 OUT PUT는 없다는 결론으로 인형 수입 건은 더 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3주간의 한국방문의 시장개척의 결과는 끝이 났다. 신풍제약 장용택 사장님은 회사의 난관이 있지만 같이 노력을 해보자. 젊은이의 용기와 조국애를 높이 산다는 격려와 함께, 아메리아 그림 공장도 적극 후원을 해 주었다. 적은 물량의 수입에 응해 주었다.
인삼제품은 Tablet, Powder, Capsule 세 종류로 집약하고 상호 이름은 원진무역이라고 했다. 영원히 진전한다는 상호가 참 촌스럽다. 유화도 천장 수입이 점점 확대되어 만장수입으로 늘어났고 서부캐나다 일등 Distributer가 되었다. 나아가 인삼제품은 건강식품점과 드럭스토어에 콘싸인먼트로 제품을 팔았다. 행상의 연속이지만 부끄럽거나 피로감 없이 열심히 신용과 성실을 모토로 시장개척을 했다.
장황한 글을 마무리하며 나의 오늘이 있게 격려와 지도를 아끼지 않았던 은인 몇 분을 소개한다. 첫째 대한민국 학술원 회장님이셨던 김동기 박사님, 52년의 사제지간의 정으로 어려운 초기 이민시절 먼 곳을 3번이나 찾아주시며 격려와 지도를 아끼지 않으셨던 은사님, 나의 동서 김창영 박사님, 이민 초 그 어려운 여건에서 자상하게 나의 생존에 불을 지펴주신 분, 에드몬톤의 유인형 문우님, 13년의 나의 건강을 걱정하며 민들레뿌리를 뽑아서 정성껏 씻고 다듬어서 소포로 붙여주시며 “민초, 이 뿌리 차를 끓여 먹으면 만병을 다스린다”던 문우,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마지막 떠날 때 남긴 말 “민초 선생 건강해야 돼 건강해서 좋은 일 많이 하라”는 마지막을 남기고 훌훌 떠난 나의 진정한 벗, 이외에도 나를 알고 계시는 모든 분들의 눈과 귀가 나를 격려 지도해주시는 목소리로 들으며 흙으로 가는 길에서 이민 1세대들이 살아온 고통을 다음 세대가 한번쯤 읽고 이렇게 살아온 이민 선배들이 있구나 하고 기억을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썼다.
한마디 더 남기고 싶은 말은 어느 누군가 인정해주던 말던 나의 자랑과 내 생애의 업적은 조국을 위하여 인삼을 제품화하여 오늘 세계시장에서 인삼이 제품화되어서 수출에 일조하고 있다는 현실이다.
인삼을 제품화함에 온갖 어려움 속에서 나의 뜻을 받아들여서 제품을 만들어주신 신풍제약의 장용택 사장님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졸고를 읽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를 드리며 끝을 맺는다.
메트로도 가격동결 선언
*<“우리도 식료품가격 안올리겠다”>
캐나다 3위의 식료품체인 메트로(Metro)도 식료품가격 동결 선언…
11월 1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
최대 경쟁업체 로블로스에 이어 “연말연시에 식품가격 올리지 않는게 우리의 오랜 전통” 강조…
관련업계와 소비자단체들 “이미 돈 많이 번 식료품 체인들이 연이어 생색내기 급급” 시큰둥한 반응…
토론토시 사전투표 마지막 날
*<온주 지자체 선거 D-10>
오늘은 온주 지자체선거 중 토론토시선거(시장, 시의원, 교육위원 등) 사전투표 마지막 날…
오늘 저녁 7시까지 각 거주지 투표소에서(장소는 투표용지에 명시)...
투표용지와 신원증명 ID(운전면허증) 지참…
온주 지자체 일제선거는 10월 24일(월)…
각 자치단체 투표방식은 서로 다르니 투표용지 확인 필요…
https://www.cp24.com/news/today-is-the-last-day-of-advance-voting-for-toronto-election-1.6109155
민초 시인의 인생길 산책 109
10월이여! (2)
민초 이유식(시인)
(지난호에 이어)…
5, 6일을 시내 중심가를 정처 없이 헤매며 그림 한 점이라도 팔려고 애를 태워보나 결과는 허사였다. 말도 잘 못하는 이방인을 상대해주는 상점은 없었다. 그 해도 10월 하순으로 접어들었다. 날씨는 무섭게 추워온다. 지금 생각하니 나는 멍청이다. 북미에서는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직장도 자주 옮기고 사업도 자주 바꾸고 이사도 자주 다닌다는데 3개월 이방인의 생활에서 무엇을 알랴마는 삶이란 것이 너무 어렵고 힘이 든다는 것을 각인하는 나날의 연속이다.
좌절감 속에서 2틀간 또 방 속에서 보냈다. 다시 생각하니 내가 이렇게 의지가 약하고 용기도 없이 어떻게 이 험난한 이방인의 삶을 유지할 수 있나 하는 자괴감에 떨며 다시 일어서야 한다는 각오를 한다. 다음날 싸락눈을 맞으며 무작정 시내 중심가를 또 헤매어 본다. 지금 생각을 하니 팔레쉬어 호텔 맞은 편인데 이 시에서 제일 크고 유명한 게인스부룩(Gainsbrook)이라는 화방이 있음을 알고 무작정 찾아 들어갔다.
이 화방에 들어서면서 헬로 한마디하고 카펫트 바닥에 아무 말 없이 유화 12점을 펴놓았다. 데이비드라는 분이 나와서 당신 누구냐, 이 그림은 무엇이냐고 묻는다. 엉터리 영어로 나는 행상을 하고 있는데 이 유화를 좀 사줄 수 없느냐고 호소를 했다.
이 데이비드란 분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다른 점포를 찾으라 한다. 화가 머리 끝까지 차올라 또 엉터리 영어로 당신이 나의 조국에 가서 살아보아라. 당신은 한국 말 한마디도 못하지 않느냐 나는 3개월도 안되어 너의 말을 이렇게 잘하지 않느냐고 손발 짓을 하며 설명을 한다.
한참 물끄러미 나를 보던 데이비드는 껄껄 웃더니 한 점 한 점 그림을 자세히 살피더니 3점을 뽑아낸다. 지금 기억으로 36 X 36인치로 반듯한 종교적 유화인데 최후의 만찬의 유화인 것 같다. 빙그레 웃더니 한 점에 얼마냐며 묻는다. 그저 막연히 300불이라 했더니 “good good” 하더니 1000불짜리 수표를 끊어주며 100불은 팁이라 한다. 이 믿어지지 않는 현실은 나를 경천동지하게 했다. 이 점포를 나오며 아하 이것이 장사구나 하면서 개선장군의 쾌재를 부르며 집으로 향했다.
1,000불이면 우리 식구 3개월은 거뜬히 살아갈 돈이다. 그 시절 빵 한 로프에 8센트 담배 한 갑에 25센트였다. 15불어치의 식품은 우리 식구가 2주를 살아갈 수 있었으니 물가가 얼마나 저렴했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으리라, 엉터리로 읽은 성경구절이 떠 오른다. 마태복음 7장 7절에는 이런 성경구절이 있다. <구하라 그러면 줄 것이다. 찾아라 그러면 찾아낼 것이다. 문을 두들기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흥얼흥얼대는 ‘구하라 구할 것이다. 찾아라 찾을 것이다. 두들겨라 열릴 것이다’ 바로 이 성경구절은 의지력을 가지고 용기를 잃지 말고 무엇에고 힘차게 도전을 하라는 말로 나의 가슴을 둥당거렸다.
한 달여 후에 게인드부록을 다시 찾았더니 데이비드가 친절히 맞이한다. 나에게 산 유화 두 점을 프레임을 해서 팔고 한 점이 남았다. 전시한 가격은 3천불이었다. 더 많은 제품을 가지고 오라며 너 이렇게 장사를 해서는 돈을 벌지 못한다며 쫑쫑이 스타일 그림을 가져와 백화점, 퍼니쳐숍, 호텔 등에 판매를 하라, 수요가 많고 많은 양을 판매할 수 있으리라는 시장개척 방법을 가르쳐준다.
그 해는 이렇게 지나갔다. 이제 1년 먹고 살 돈이 축적이 되었다. 그림도 4점뿐이니 다른 방법의 행상을 찾으려 하나 판매할 제품은 인삼 5박스 뿐이다. 차이나 타운의 점포를 헤매며 백삼을 팔려 하니 매입하는 분이 없었다. 한 분 연로하신 분이 25불이라 했더니 2박스를 삼계탕을 해 드시겠다며 매입해 주었다.
이곳 저곳을 헤매다가 그 때 노으스렌드 울코 쇼핑몰 안에서 사업을 하는 김택홍 님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몰 중간에서 카페를 경영하고 있었다. 따뜻한 커피 한잔을 무료로 마셨다. 그 커피맛을 지금도 못 잊고 있으며 이곳에서 장사를 해서 살아갈 수 있는 많은 조언을 들었다. 나는 그 때의 조언을 지금도 못 잊어 가끔 점심도 같이하며 옛 추억을 뒤적이고 있다.
그 해 10월 이민을 온후 처음 조국을 찾았다. 한국정부에서는 이민자들이 이민 초의 고생을 못 이겨내고 다시 귀국을 하는 사례가 많으니 1년 이상 거주 국에서 적응을 해본 후에 귀국을 하라며 입국 비자를 주지 않았다. 귀국 목적은 1) 게인스 부룩의 지도에 따라 쫑쫑이 스타일의 유화수입 길을 찾는다. 2) 인삼을 Root로는 시장확대의 길이 없음을 직감하고 인삼을 제품화하여 타민족 사회에 파고들어야 한다. 3) 인형 등 다른 제품을 수입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자는 생각이다. 이 세 가지의 목적을 가지고 무작정 귀국을 했다. (다음 호에 계속)
직원들 감시 함부로 못한다
*<자체규칙 만들어 고지해야>
각 직장의 사업주들, 직원들 근무동향 전자장치로 추적(감시)하려면 자체규칙 만들어 해당직원에게 고지 후 행해야…
지난 4월 온타리오 주정부가 도입한 직장내 투명성 강화법 (transparency law)에 따라 직원 25명 이상 고용한 사업주들 해당…
직원들의 컴퓨터. 셀폰. GPS. 기타 전자기기 사용 실태 감독시 이런 사실을 서면으로 알려야…
추수감사절 연휴 시작
*<문 닫는 곳, 여는 곳>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인 10일(월) 관공서·은행·도서관·LCBO 등은 문을 닫고 TTC는 공휴일 일정으로 운행…
-여는 곳: 일부 대형 쇼핑몰과 로열온타리오박물관, 온타리오사이언스센터, 토론토동물원...
대부분의 한인식품점들도 정상 영업…
https://www.cp24.com/news/what-s-open-and-closed-in-toronto-this-thanksgiving-1.6098796
코로나는 여전히 진행중
*<입원자 최근 2개월 사이 최다>
온타리오 코로나 입원자(지난 5일 현재) 1,465명으로 최근 2개월 사이 최다…
지난 1주일간 PCR 검사를 통한 신규확진자도 8,627명으로 4주 연속 상승세…
의료전문가들 “모든 검사수치상 가을철 유행단계로 접어든 것이 확실”…
한편 연방보건부 오늘 화이자의 오미크론 두 변이종(BA.4 and BA.5) 타깃 부스터 백신 사용 승인(12세 이상 모든 국민)…
인생길 산책(108)
10월이여! (1)
-민초 이유식(시인)
1974년 7월 28일 캐나다 땅을 밟은 날로부터 3개월을 맞이했다. 그 해 10월은 가을이지만 날씨가 매섭게 추웠다. 하기 작품은 내가 시(詩)라는 것을 처음 써본 작품이기에 지금도 생생히 기억에 남아있다. 3식구가 미화 600불을 들고 떠나온 조국, 남의 땅에서 살아가야 하는 막연함 속에 하루하루를 보냈다.
첫 달에는 염치없이 동서 집에서 먹고 자고 공짜로 살고, 178불의 셋돈을 지불하고 2 플렉스로 이사를 나왔다. 이제 가진 것은 2달 가까이 살고 남은 돈 78불뿐이다. 그 해 10월 처음 써본 시라는 것을 주절주절 여기에 나열해 본다.
왔던 길이 어디인가/ 거기가 텅빈 북미대륙/ 10월의 첫 눈보라 맞고 서서/ 길가에 깔린 낙엽은/ 오곡 무르익은/황금 벌판으로/ 나는 왜 꿈을 더듬나/ 멀고 먼 야심이/ 로키산맥의 눈 사태로/ 녹아 내리는/ 추억의 오솔길/핏빛서는 칼끝 앞에/ 백팔번뇌 위에 누워/ 꽃잎은 떨어졌고/ 잎은 물들어 갔었다/ 포효하는 갈대들의 물결/방황하는 저 무리들/ 떨어지는 잎을 어찌 막을까/인생의 모퉁이에서/ 계절의 진미를 삼키며/ 살아간다는 일/ 외지고 서러운 길 돌고 돌아/ 바람같이 불어간 그날/오! 빛을 잃은 대지여/ 파도치는/ 10월의 눈물이여/
<詩作의 産室>
바람이 차다. 10월 중순인데 눈이 많이 내렸다. 아내는 가진 것 78불 밖에 없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이냐며 한숨이다. 다음달 지불할 월셋돈도 없다. 이 막연한 현실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절박한 심정을 누구에게 호소를 한단 말인가?
누가 나의 암담한 현실을 이해하고 나의 말을 들어줄 사람이 있을까를 생각하니 심장이 멈추어진다. 임신 6개월의 무거운 몸을 이끌고 오늘도 아내는 여기 저기 일자리를 찾으려 애쓴다. 아내가 집을 비우면 멍하니 밖만 쳐다보다가 숨이 막혀오는 현실에 눈물이 핑 돈다.
이불을 덮어쓰고 울었다. 엉엉 소리 내어 울어 보았다. 나의 아집과 허망한 야심이 고생을 시키지 않아도 될 아내를 고생시키며 세상 모르는 한 살 된 딸은 무엇인가 부족함에서 엄마도 찾고 칭얼거리며 운다 울어. 나도 딸을 부둥켜 안고 소리 없는 눈물을 흘리다가 이불을 덮어쓰고 엉엉 소리 내어 울어본다. 울음이 밥을 먹여주지 않고 앞날을 해결해 주지 않음을 알면서도 밤이 되면 아내 모르게 이불을 덮어쓰고 울어본다.
그 시절 좋은 직장 팽개치고 3년만 공부 더하고 조국으로 돌아와 훌륭한 일하면서 살자고 다짐을 했던 나, 세상을 너무 몰랐고 환상에 젖었던 자신의 바보스러운 사고가 비참한 오늘을 맞이하고 있다.
3, 4일을 방 속에서 이불만 벗하며 헐떡이는 숨통을 어찌할 수 없음에 몸부림을 쳐 본다. 하루 종일 몇 군데를 다니며 일자리를 찾아보던 아내는 허기진 몸을 이끌고 집을 찾아온다. 멍하니 쳐다보니 아무 말이 없다. 어느 일자리도 나타나지 않는다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이냐며 둥그런 눈망울을 굴리며 눈물을 흘린다.
이 기막힌 현실 어찌하면 좋을까 아무런 길이 보이지 않는다. 나야 방 속의 폐인으로 생을 끝낸다 해도 처자식은 어떻게 한단 말인가.
또한 뱃속에서 꼼틀거리는 나의 자식, 내가 아버지 못보고 세상에 태어나 얼마나 외로운 삶을 살았는데 내가 세상을 떠나면 뱃속의 아기는 나와 같은 또 아버지 못 본 유복자가 되리라는 생각은 나의 생명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음에 타 들어가는 마음은 절망 속에서 벗어나지를 못한다.
하루 이틀 방향감각 없이 길 없는 길에서 멍하니 파아란 하늘만 쳐다보다가 나의 뇌리를 두드리는 것, 내일부터 행상이라도 하자는 마음에서 각오를 다진다. 가진 것은 6촌 동생이 이민 선물이라며 유화 12점과 나 자신의 건강을 위하여 가져온 백삼 5박스가 있다. 용기를 잃지 말자는 각오를 다지며 유화 12점의 오일 페인팅 캔버스의 그림을 둘둘 말아서 겨드랑 밑에 끼고 무작정 시내 중심가를 찾아 길을 떠난다. (다음 호에 계속)
캐나다하키연맹 존립 위기
*<각종 스캔들에 대기업들 속속 후원 중단>
캐나다 최대 스포츠단체인 캐나다하키연맹(Hockey Canada)의 각종 스캔들에 대형 스폰서 기업들 속속 이탈…
팀호튼스, 스코샤뱅크, 텔러스, 셰보레, 캐네디언타이어 등 간판기업들 경기.후원 중단 선언…
캐나다의 국기(國伎)인 하키의 최상급단체 명성 등에 업고 임원진 성폭행 논란과 거액의 소송비 지출 등으로 물의…
“복권 사신 분들 확인을”
*<1년 기한 곧 만료돼 무효 가능성>
*미시사가의 편의점 주인이 복권을 들고 있는 모습
온주 복권공사(OLG), 1년 전 브램튼과 미시사가에서 팔린 복권티켓 2장의 잭팟 주인공이 아직 찾아가지 않았다며 확인 요망…
브램튼서 팔린 복권 1만불은 10월 9일 만기, 미시사가의 거금 1백만불!은 10월 16일이 만기…
이때까지 찾아가지 않으면 무효...
복권 사신 분들 잘 체크해보시길…
우크라 사태 악화일로
*<푸틴, 우크라 4개 지역 합병조약 서명>
*러시아 푸틴 대통령
러시아 푸틴, 우크라 점령지 합병조약 서명…
“러시아에 4개 지역 새로 생겼다. 모든 수단으로 지킬 것" 주장…
“서방은 민주주의 말할 자격 없어. 미국이 바로 핵무기 사용 선례 남겨"…
영토방어 명분 확보, 핵무기 사용 가능성 배제 못해…
새 합병지역: 우크라 도네츠크, 루간스크, 자포리자주, 헤르손주 등…
주민투표 통해 러와 합병 결정…
https://www.cnn.com/2022/09/30/europe/putin-russia-ukraine-annexation-intl/index.html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리다 강타
*<도시마다 물바다…주민들 고립>
*허리케인 ‘이언’이 휩쓸고 간 올랜도 다운타운
역대 5번째로 강력한 ‘이언'(Ian) 미 남부 플로리다 휩쓸면서 피해 속출…
최고 시속 240km의 강풍과 폭풍해일 동반…
주민들 고립되고 도시는 물바다, 병원 응급실까지 침수…
200만 가구 정전사태, 인명.재산피해 규모 파악조차 안돼…
https://www.cnn.com/us/live-news/hurricane-ian-florida-updates-09-29-22/index.html
“일할 사람 좀 없나요?”
*<사람 못구해 교양 프로그램 취소>
토론토시, 인력난으로 가을 교양프로그램 5% 취소…
수영, 스케이트, 피트니스, 각종 스포츠 등 1만여개 프로그램 중 540여개 취소…
프로그램 등록했다가 취소된 사람에겐 계약금 전액 환불 또는 다른 프로그램으로 전환…
“구명요원, 수영강사 등 자격증 가진 분들 적극 참여를” 호소…
가정의 부족 갈수록 심각
*<온주민 180만 명 가정의 없어>
온타리오주 가정의(family doctor) 절대 부족…
코로나 팬데믹 초기 6개월간 온주민 17만 명이 가정의 잃어…
의사들 가정의학 기피현상으로 최근 10년 사이 1만2천여 가정의 가운데 385명이 떠나…
이에 따라 온주민 180만 명이 가정의 없는 상태…
전문가들 “공공의료 체계의 가장 핵심인 가정의학 붕괴 우려”…
러시아 탈출 ‘엑소더스’
*<푸틴 예비군 동원령에 공포감 확산>
*러시아-핀란드 접경지대에 줄지어 선 러시아 차량들
"러 국경 곧 닫힌다" 징집공포에 탈출 러시…
푸틴 대통령이 예비군 동원령 내리자 해외로 빠져나가려는 행렬 줄이어…
‘무비자 입국' 항공편 매진에 발만 동동…
핀란드 접경지역에도 몰려…
최근 '형량강화' 법 개정에도 불구 국외탈출 선택
“차라리 탈영병 될래” …
민초 이유식 시단
그리움 하나
이유식(시인)
지나온 것은 다 아름다웠으리, 슬펐든 기뻤든 그렇게 살아왔던 것을 보내기 싫어도 만나기 싫어도 해와 달을 보며 너와 나도 만나면서 청잣빛 노을에 지울 수 없는 상처와 향내, 사랑은 오늘의 안주에 웃고 찾아오는 저 강 넘어 새들의 지저귐, 단풍잎 물들어가는 가을 산야를 보노라면 아직은 주고픈 욕망과 비워내어야 하는 눈물들 내 심장을 도려내는 칼바람의 탄식 <아도니스>의 첫 사랑의 울음소리여, 그 사랑 나의 조국 나의 동포여라.
<시작의 산실>
이 작품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도니스를 상상하며 인간 본능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이야기를 시로 써본 작품이다. 즉 <아도니스>의 첫 사랑에 관한 전설이다.
즉 <아도니스>는 미소년으로 <아프로디테> 여신의 애인, 전설에 따르면 시리아의 왕 <테이아스>와 그의 딸 <스미르나(미르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었다.
그의 아름다움에 반한 <아프로디테>는 젖먹이 아도니스를 상자 속에 넣어 지하세계 왕비 <페르세포네>에게 보살펴 주도록 부탁했다.
그런데 페르세포네 역시 이 미소년에게 반해 그를 돌려주지 않으려 하자, 결국 주신 <제우스>는 아도니스에게 페르세포네와 3년, 아프로디테와 3년을 보내고 나머지 3년은 아도니스 스스로가 결정하도록 했다.
이 전설은 여러 가지 변형으로 남아 있다. 아도니스라는 이름은 페니키아어 <아돈, 군주>에서 유래한 듯하며 <바빌로니아> 신 <탐무즈>와 같은 신으로 추정된다.
현대 학자들은 아도니스를 해마다 죽었다가 부활하는 자연의 순환을 나타내는 초목의 정령이라 보고 있다.
아도니스의 죽음과 부활을 기리기 위해 아도니아라는 축제가 <비블로스>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해마다 열렸는데, 이때 그의 초상화나 다른 물건들을 물에 던지면 비가 내린다고 믿었다.
아테네에서 행해지는 아도니스 축제 중 특이한 것으로 '아도니스의 정원'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이것은 조그만 화분에서 빨리 자라고 빨리 시드는 식물을 재배하는 것을 말한다.
이 풍습은 키프로스의 그리스도교도들 사이에서 아직까지도 행해지고 있기에 한번쯤 음미할 만하다는 생각이다. (2022. 9. 17)
쉬지 않는 국가공휴일
*<오후 1시에 일제히 묵념, 타종…>
19일(월)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 장례식날...
캐나다는 국가공휴일로 선포했지만 온타리오 등 대부분의 주는 휴무없이 근무하며 애도 표시...
온주는 오후 1시 정각에 덕 포드 총리 등 일제히 묵념...
토론토에선 1시에 Old City Hall 시계탑에서 총 96번 타종(1분에 1회), TTC 대중교통은 96초간 정지...
14시간 대기 10초 조문
*<영국은 지금 ‘줄서기 경연대회’>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관 참배를 위해 끝없이 줄을 서 기다리는 사람들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조문객들 끝없는 줄서기…
10초간 조문 위해 7~8km 장사진에 최소 9시간 대기…
그래도 조문객들 “No problem”…
당국, 줄 선 사람들 위해 이동식 화장실 등 시설물 설치…
참배객 너무 쇄도, 급기야 ‘신규 진입’ 일단 중단…
예상 대기시간이 14시간에 이르자 당국은 최소 6시간 동안 새로 줄을 설 수 없게 조치했다가 다시 새 줄 만들어…
'그대가 조국' 토론토 22일 상영
두 조국에 빠진 한인 회계사 김동욱
홀로 '그대가 조국' 토론토 상영 추진… 260석 매진 임박
*김동욱 공인회계사
(토론토=조 욱 기자) "좌석이 꽉찬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조국 전 장관께 보내드리고 싶다."
캐나다 공인회계사 김동욱(57)씨는 '그대가 조국'의 토론토 개봉을 위해 몇 달 째 분주하다.
미국 LA 등에선 진보단체의 주관하에 이 영화가 상영됐지만, 토론토 한인사회는 김씨가 홀로 '배급사 접촉부터 상영관 예약까지' 전 과정을 준비한 것이 특이하다.
그는 영화상영 당일 진행을 도울 10명의 자원봉사자도 모두 지인들로 채웠다. 상영일은 오는 22일(목) 오후 7시.
김씨를 비롯한 한인들의 자발적인 동참으로 페어뷰 도서관(35 Fairview Mall Drive) 내 상영관은 14일 현재 260개 좌석 중 250석이 팔려 매진을 앞두고 있다.
앞서 미국 LA에서도 매진을 기록했지만 좌석수는 160개였다. LA 교민인구가 토론토(한인 10만 명)보다 10배 많은 것을 감안하면 적지않은 성과라 할 수 있다.
지난 10일부터 김씨를 전화와 이메일로 인터뷰하던 중 궁금증이 몰려왔다.
"회계사라면 한인들이 주고객인데 비즈니스 세계에서 정치색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불문율임에도 진보진영조차 입을 다무는 '조국 이슈'에 굳이 몰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조 전 장관과 개인적인 인연도, 일면식도 없다는 김씨의 대답은 소박했다.
"그 분께 최소한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해외에서 일어난 활동을 보면서 덜 외로워하길 바란다."
그는 특히 보수와 중도층, 그리고 정치에 관심없는 한인들이 와 주길 바랬다. 일단 다큐멘터리를 보고나면 그동안 몰랐거나 잘못 알려진 것을 알 수 있다는 것.
관객을 모으다 그는 한 번의 좌절을 경험했다. 20대 한인청년 40여명에게 무료 초대를 제안했으나 단 한 명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온라인 한인커뮤니티를 통한 젊은층 모집에도 실패했다.
주변 지인들로부터도 '뭣 하러', '굳이 왜'라는 핀잔을 적지 않게 들었다. 무엇보다 득보다 실(失)이 큰 무모한 행동이라는 것.
"하는 일에 대한 공명심 같은 것은 추호도 없다. 나는 그저 내 시간과 노력을 들여 나에게 피해가 돌아오지 않는 선에서 할 수 있는 만큼만 한다. 나는 용기있는 사람도, 칭찬받을 만한 사람도 아닌 개인주의자이자 평범한 행동가일 뿐이다."
연세대 행정학과 83학번인 그는 전두환 독재정권 시절 그 흔한 데모 한번 참석하지 않은 '자칭 보수주의자'였다. 진보 운동권 학생들의 내로남불 모순적 행동이 싫었던 이유도 컸다.
그런 그가 큰 전환점을 맞이한 계기는 '세월호 사건'.
"인터넷을 통해 극단적이지 않으면서 생각이 깊은 여러 글을 접했다. 과거 제대로 아는 양 생각하고 말한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그동안 내가 얼마나 편향된 언론에 의해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살았는지 알게 됐다. 지금 한국은 민주주의의 심각한 위기다. 검찰과 언론의 개혁없이는 한치 앞도 정상적인 발전을 할 수 없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서운함도 드러냈다.
"조국 전 장관과 그의 가족들에 대한 광기어린 무차별적 공격을 지켜봤고, 누구보다 그 고통을 알고 있음에도 최소한의 보호조차 하지 않았던 문 대통령에게 실망했다."
김씨는 한국선거에 투표권이 없는 한국계 캐네디언(Korean Canadian)이지만 조국에 대한 애증의 끈은 놓을 수 없다. 삶 속에 항상 두 조국(祖國·曺國)이 버티고 있다.
"주위에선 캐나다 살면서 왜 그렇게 한국 정치에 관심이 많냐고 하는데 나는 캐나다건, 한국이건, 사회적 불평등 구조의 근본적인 개선을 원한다. 한국서 21년, 캐나다서 36년을 지내 해외에서 오래 살았지만, 사회구조적 문제가 심각한 한국의 정치·사회에 더 주목하게 됐다."
"검찰의 칼은 당신을 향할 수도 있다"
작년 5월25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그대가 조국' 다큐멘터리는 2019년 한국 전체를 뒤흔들었던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지명부터 사퇴와 조 전 장관의 아내 정경심 교수에 대한 대법원 판결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 다큐 최초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던 이승준 감독이 연출했다.
교수 시절부터 검찰 개혁을 주장해 온 조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에 지명되자마자 야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고, 갑자기 온갖 의혹이 쏟아져 나오면서 정 전 교수가 이례적으로 소환조사조차 없이 바로 기소된다.
영화는 검찰 수사와 법원 판단에 의구심을 품은 사람들과 조 전 장관의 목소리를 담았다. 당시 봉사 표창장 관련수사에 특수부 검사 수십 명이 동원되고 대규모 동시다발 압수수색이 이뤄지면서 '의도적인 과잉 수사', '멸문지화 수준'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정해진 양식조차 없었고 광범위하게 남발되던 표창장 하나때문에 조 전 장관의 자녀들은 2년 가까이 엄마와 따뜻한 식사 한 번 못하고 있다. 그런 자녀를 바라보는 아비의 심정은 오죽할까.
결국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는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으로 지난 1월27일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이 최종 확정됐다. 정 전 교수는 2024년까지 2년을 더 감옥에 있어야 하고, 조 전 장관도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여전히 법정을 드나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구명 노력에도 현실은 달라진 것이 없다.
"가끔 '내가 조국 전 장관이었다면'이라고 반문한다. 나라면 절대 (장관을) 안 했겠지만 조국 전 장관은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혼자 떠 안았다. 내가 '조국의 시간' 책을 사고 '그대가 조국'을 상영해도 그의 가슴 속에 박힌 큰 응어리는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검찰개혁 역시 마찬가지다."
"바뀌는 건 없지만 나는 내가 서있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오히려 내가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것에 감사하다." 문의 chokuktoronto@gmail.com
“19일에 은행도 문 엽니다”
*<무색해진 국가공휴일>
연방정부, 엘리자베스2세 영국여왕 장례일인 내주 월요일(19일)을 국가공휴일로 지정했지만 대부분의 주가 정상근무 천명…
전국은행연합회(CBA)도 월요일에 문 열기로 결정…
다만 업무시간은 은행별로 조정될 수 있으니 업무 보시려면 사전에 문의하고 방문하도록…
https://www.cp24.com/news/canadian-banks-will-remain-open-for-business-on-monday-1.6068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