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조각가 ROM에 10만불 기부
*<고 이원형 조각가 부인 이현주씨>
토론토의 한인 여성 조각가가 세계적 권위의 온타리오 박물관(ROM: Royal Ontario Museum)에 10만 달러를 기부했다.
조용한 기부의 주인공은 이현주 조각가.
이 작가는 토론토에서 활발히 활동했던 고 이원형 조각가의 부인으로 부부 조각가.
그녀는 ROM의 한국관 발전을 위해 최근 10만불을 기부했다.
고 이원형 조각가는 세계 미술계가 주목한 유명 조각가로 활동하다 3년 전인 2021년 세상을 떠났다. (향년 74세)
*<세계적 조각가 고 이원형 선생>
이원형 작가는 세 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장애인이 됐다. 장애인을 돕는 의사가 되겠다며 서울대 의대에 도전해 필기시험에 합격했지만, 신체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실패했다.
의사의 꿈을 포기한 그는 한국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1976년 페퍼다인 대학에서 미술을 기초부터 배웠다.
이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뒤 로스앤젤레스 시립 중앙미술관에서 초대전을 개최,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화가로서의 삶은 녹록지 않았다. 생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잠시 꿈을 접었다.
1977년 캐나다로 와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했으며 1980년대 토론토 블루어 한인타운에서 회계사무실을 운영하기도 했다.
그후 생활이 안정되자 그동안 접었던 조각의 꿈을 펼치기 시작했다.
57살 때인 2002년 미국으로 다시 건너가 존슨 스테이트 칼리지 대학원에 입학해 조각가로서의 삶을 살아왔다.
이후 자기 생각과 감정을 청동조각상에 담아낸 그의 작품은 해외에서 더 유명해졌고, 영국에서 주목받으며 세계 미술계가 인정하는 조각가 반열에 올랐다.
2010년 한국에서 열린 전시회에서는 거의 모든 작품이 판매되면서 수익금 전액을 유니세프에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예술가로서 한창 활동할 무렵 뜻하지 않은 병마에 걸려 졸지에 세상을 떴다.
고인의 유해 일부는 평소 고국을 그리워한 고인의 뜻에 따라 지난해 한국으로 돌아가 경기 성남시 분당메모리얼파크에 안장됐다.
이 작가의 작품은 콩고 독립 50주년 기념 조형물로 콩고 대통령궁 앞에 설치(2010년)됐고, 캐나다·미국·영국·싱가포르·베트남·중국의 조각 공원과 대학, 박물관에도 설치돼있다.
이 작가와 함께 부인 이현주 씨도 조각가의 길을 걷고 있다.
<ROM에서 25일 기념 행사>
한편, 온타리오 박물관(ROM)에서는 오는 25일(월) 오후 한국관 발전을 위해 10만불을 기증한
이현주 조각가의 기증 소식을 알리고, 한국문화예술 큐레이터 권성연(Vicki Kwon)씨의 안내로
본 <온라인 한인뉴스> 등 한인미디어 관계자들에게 한국 프로그램과 한국관 관련사항을 소개하는 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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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한인뉴스 대표 이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