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주택시장 살아날까?

“거래-공급 증가하지만 여전히 먹구름”

전문가들 “매매 20% 늘고, 기록적 콘도 완공에도 예년 호황은 기대 난망”

 올 봄 토론토 주택시장은 거래와 공급이 증가하지만 여전히 먹구름일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매매가 20% 늘어나고, 기록적인 콘도 완공으로 공급이 많아 시장에 도움된다. 그러나 예년과 같이 온화한 날씨와 함께 찾아오던 봄철의 호황은 기대하기 어렵다.

 토론토부동산위원회(TRREB)에 따르면 지난 1월 광역토론토(GTA)의 거래는 작년 동기 대비 45% 급감했으며, 평균 가격은 16% 하락했다.

 부동산 분석회사 Edge Realty Analytics의 설립자 벤 라비둑스는 "토론토와 온타리오 전역의 주택 거래가 1990년대 이후 이렇게 줄어든 적이 없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수요가 비정상적인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이 수준으로 계속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벤은 봄이 찾아오면서 주택 거래가 2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여전히 2022년 1월과 2월의 정점보다 30% 정도 낮은 수준이다.

 부동산 중개업체 Realosophy의 존 파살리스 사장에 따르면 2023년에 기록적인 수의 신규 콘도 완공으로 공급이 크게 늘어난다.

 존은 “얼마나 많은 투자자가 콘도를 보유 또는 팔아 치울지 주목된다. 높은 이자율로 인해 임대료로 모기지를 충당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어바네이션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GTA에서 약 3만2,000유닛의 새 콘도가 준공된다. 이는 2020년 이전 최고치인 2만2,473유닛 완공을 훨씬 넘어선 수치다.

또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과 일부 주택 소유자들이 갑자기 치솟은 모기지 비용에 고군분투하면서 올해 더 많은 강제매각을 당할 것으로 예측했다.

 벤은 "투자자들이 마이너스 운영비용으로 인해 강제매각에 직면할 수 있다. 1년 전에는 현금 흐름이 양호했지만 지금은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훨씬 높은 이자율을 고려할 때 일부의 경우 한 달에 1,200달러 손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급이 늘어나면 현재 매물 부족으로 경쟁이 치열한 시장을 식히는 데 도움되고, 바이어에 대한 압박도 완화될 수 있다.

Keller Williams Legacies Realty의 이안 세로타는 많은 사람들이 이번 봄에 집을 팔려고 내놓으면서 신규 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여겼다.

 그는 "일반적으로 봄철에는 GTA에서 한 달에 1만 채 가까이 거래된다. 올해 2월까지는 5,883채의 주택과 콘도가 매매됐다. 오는 봄에는 7,000채까지 올라갈 같다"고 내다봤다.

시장이 높은 모기지 이자율에 적응하는 동안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중단한다고 했지만 Butler Mortgages의 론 버틀러는 올해 추가로 올릴 것으로 믿는다.

론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타이트한 노동시장이 지속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을 계속한다면 중은은 기준금리를 적어도 0.25% 더 인상하라는 압력을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인플레이션은 5.9%로 낮아졌지만 중은의 목표치인 2%와는 큰 차이가 있다.

 그는 "중은이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한다고 했을 뿐 올해 다시 올리지 않겠다고 한 적은 없다. 추가로 인상하면 시장을 냉각시킬 것이다. 고정 모기지 이자율과 연동된 국채 수익률이 2월 중순의 2주 동안 거의 0.5%포인트나 뛰었다. 이 시장에 처음 뛰어드는 바이어들은 이러한 모기지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벤은 “잠재 주택 구매자는 1년 전에 비해 2배의 차입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임금이 강세고, 집값은 하락하고, 금리가 안정되면서 지난 3개월 동안 상황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끔찍하다’. 봄 시장에 호황은 없으며 예전의 최고이던 시절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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