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밑지고서라도 팔아야 하나?”
*<금리인상과 모기지 부담에 급매물도 급증>
“집을 손해 보고 팔아?”…토론토에서 상상할 수 없던 일이 현실로
팬데믹때 과열의 정점서 구입했다 고금리로 팔아야 하는 사람들 가혹한 시련
집을 손해 보고 파는 것은 광역토론토(GTA)에서 상상할 수 없던 일이었다. 그러나 팬데믹 기간의 집값 정점에서 구입한 사람들 중에는 급격한 금리 상승과 주택 붐의 종식으로 지금 팔아야만 하는 가혹한 현실을 직면한 경우도 있다.
벌링턴 지역의 리노베이션 중이던 한 단독주택은 지난 2021년 여름의 구입가보다 수십만 달러 낮은 가격에 팔아 버렸다. 또한 브램턴의 타운하우스는 전년도보다 약 34만 달러 낮은 가격에 최근 매매됐다. 팬데믹 중반에 구입한 이토비코의 한 콘도는 지난 12월에 6만달러 낮은 가격으로 거래됐다.
한때 GTA에서는 거의 상상도 할 수 없었지만 부동산웹사이트 HouseSigma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주택으로 인해 돈을 잃고 있으며, 이는 GTA의 불안정한 시장에 또 다른 균열을 만들고 있는 신호다.
마이클 카니 HouseSigma 사업개발 이사는 "구입한 집값보다 싸게 팔아 치우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GTA 외곽에서 이런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2021년의 경우 10월부터 12월까지 GTA에서 손해보고 팔린 주택은 51채(0.21%)에 불과했다. 토론토시에서 29채(0.29%), 다른 지역에서 22채(0.15%)였다.
2022년 같은 기간에는 전체 매물이 크게 감소했음에도 GTA에서 224채(1.8%)의 주택이 구입가 이하로 매도됐다. 토론토시에서 79채(1.59%), 외곽 지역에서 145채(1.94%)로 확연히 늘었다.
카니는 “2020년에서 2022년 초 사이에 주택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점을 감안할 때 이때 구매한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HouseSigma의 데이터에 따르면 위의 모든 예는 모지기 이자율이 사상 최저일 때 주택가격 최고가 또는 근처에서 구입한 후 지난 수개월 동안 다시 시장에 내놓은 경우였다.
토론토부동산위원회(TRREB)에 따르면 2022년 거래는 평균 38%, 12월에 48% 급감했다. 작년 말 평균가격은 105만 달러로 전년 동기(116만 달러)에서 9.2% 하락했다.
카니는 "모기지 이자율 급등으로 집을 매각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확실히 아픔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저금리 환경에서 분양을 받은 사람들이 매우 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One Group의 설립자인 나스마 알리는 “작년 2월 정점일 때 분양을 받고 처분하는 급매물이 아직은 많지 않다. 그러나 매우 불안해하며 불이익을 감수하고 클로징을 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현재 공포감을 느끼는 많은 사람들에 대해 듣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아직 매각을 보류하고 있지만 변동 모기지율을 가지고 있거나 고정 모기지라도 더 높은 이자율로 갱신이 다가온 경우 이자감당을 어떻게 해야 할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알리는 "이들 중 일부는 플리핑(flipping) 투자를 모색한 사람들일 수 있다. 그들이 반드시 시장에서 이익을 남기고 팔지는 않는다. 돈을 계속 돌려야 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알리에 따르면 콘도를 분양 받았지만 높은 이자율로 인해 클로징을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전매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 처하면 무거운 짐을 내려놓기 위해 손해도 감수한다.
어바네이션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GTA는 올해 완공될 새 콘도 유닛이 기록적이다.
알리는 "이는 과도한 부채를 떠안고 분양 받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은 팔아야만 할 상황에 직면했을 수 있다. 전반적으로 대량 투매는 없을 것이나 많은 사람들이 숨 죽이고 고통을 인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주요 시중은행 CEO들은 수만 명의 캐나다인들이 금리 상승으로 인해 모기지 디폴트의 위험을 경고했다. 사설 대출업체들의 강제 매각도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