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민초문학상 시상식 성료
캘거리 이정순, 이상목씨 대상 수상
이유식 시인이 사재털어 제정한 문학상
*제17회 민초해외문학상 시상식 후 참석자들이 함께 찍은 단체사진
(캘거리)제17회 민초해외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2일(토) 켈거리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민초문학상 제정자인 이유식 시인(본 한인뉴스 고문)을 비롯한 캘거리의 현지 문인과 초청인사 등 총 1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캘거리에서 활동 중인 이정순 작가가 아동문학 부문 대상을, 역시 캘거리의 이상목 시조시인이 정형 시조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정순 작가는 수상작 '사랑별에서 온 아이'로 영예를 안았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초등학교 4학년 때 어머니의 편지 대필이 글쓰기의 시작이었다"며 "이 상은 더 열심히 공부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장애아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과 용기를 전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담겼다.
이상목 시인은 "등단 20년 만에 첫 정형시집을 펴내며 더 겸허한 창작만이 메마른 마음의 양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방인으로 살아오면서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마다 록키와 앨버타의 대평원을 찾았다"며, 자연과 시조, 그리고 카메라가 자신의 버팀목이 되어주었다고 말했다.
차상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김영교 시인에게 돌아갔다. 김 시인은 현재 병환 중이어서 수상 소감을 직접 전하지 못했다.
김 시인은 8권의 시집과 5권의 수필집을 출간했으며, 재미시인협회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해외 한국문학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수상자들의 면면을 보면, 해외에서 한국문학의 맥을 이어가는 작가들의 열정과 노력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캘거리에서 두 명의 대상 수상자가 나온 것은 해당 지역 한인 문학계의 저력을 보여주는 결과로 평가된다.
한편, 민초해외문학상은 해외 동포 작가들의 문학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이유식 시인이 사재를 털어 2007년에 제정됐다.
상금은 5천달러로 해외동포들의 모국 문학 발전과 창작의욕 고취에 크게 기여해오고 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해외 한국문학의 발전이 더욱 기대되며, 수상자들의 작품이 더 넓은 독자층에게 소개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이곳에 기사제보와 광고주를 모십니다.
*문의: 647-286-3798/ yongulee@hotmail.com
(독자 후원금 E-Transfer도 접수중)
*많은 독자분들이 후원금을 보내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온라인 한인뉴스 대표 이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