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산불에 국가유산 곳곳 상처

*<이 시각 주요뉴스 Recap>

*경북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 건물들이 산불에 모두 타 흔적만 남아 있다.

천년고찰 보물이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피해 총 30여건…의성·안동 등 경북서 피해 이어져

사찰·종가 소장 유물 1,581점 긴급 이송

'세계유산' 하회마을·병산서원도 한때 비상

(서울)경북 북부 지역을 휩쓴 대형 산불의 중심 불길이 149시간 만에 진화되면서 국가유산(문화재) 현장도 한시름을 돌리게 됐다.

그러나 강한 바람을 탄 '불 회오리'는 천년 고찰 의성 고운사의 주요 건물을 집어삼켰고,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문화유산 곳곳에 상처를 남겼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피해가 확인된 국가유산 사례는 총 30건이다.

피해 사례 가운데 보물, 명승 등 국가 지정유산은 11건, 시도 지정유산은 19건이다.

오전 11시 기준 집계치(27건)와 비교하면 6시간 만에 3건 더 늘었다.

안동 임호서당과 세덕사, 청송 송정고택 등이 이번 불에 일부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동 화엄종의 시조인 의상대사(625∼702)가 만든 사찰 중 하나인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 고운사은 이번 산불로 곳곳이 잿더미가 됐다.

불길이 급격히 확산하면서 보물로 지정된 연수전, 가운루 두 건물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탔고 나머지 건물도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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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력 키우는 산불' 대응체계 대전환해야

태풍급 확산 속도에 내륙·해안 초토화, 사망 24명

여의도 156개 면적 잿더미…이재민 대책·산림복구 등 과제

(의성)태풍급 속도로 경북 북동부권 5개 시·군으로 확산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를 낳은 산불이 발화 149시간 만에 꺼졌다.

고온 건조한 기상 상황으로 급속도로 번지는 불을 따라잡지 못해 이번 사태가 자칫 장기전에 돌입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산불 발생 후 처음으로 내린 비에 불길 확산이 둔화하며 1주일 만에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이번 불로 축구장 6만3천245개, 여의도 156개 면적의 국토가 잿더미로 변했다.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28일 오후 영덕, 영양을 시작으로 피해 5개 시·군의 산불 주불이 잇따라 진화했다.

임상섭 산림청장도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오후 2시 30분 영덕을 시작으로 오후 5시부로 의성, 안동, 청송, 영양 등 4곳 모든 주불을 진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부터 잔불 진화 체계로 변경하며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며 "경북도와 해당 시·군 등을 중심으로 잔불 정리 등을 철저히 해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오전 11시25분께 의성군 안평면·안계면 2곳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은 이후 초속 10m가 넘는 강풍을 타고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번졌다.

특히 강풍·고온·건조 등 진화에 악조건인 기상 상황이 이어진 탓에 산불은 바싹 마른 나무와 낙엽 등을 따라 급속도로 이동했고, 안동·청송·영양 등 내륙뿐만 아니라 최초 발화지에서 80㎞ 떨어진 동해안 영덕까지 피해 범위에 들었다.

게다가 소나무가 밀집한 지역에서는 이전에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불기둥과 함께 강풍을 타고 사방으로 튀는 '도깨비불'도 수시로 목격됐다.

이번 산불은 비화(飛火)한 불티가 1㎞까지 떨어진 민가와 산림에 동시에 떨어져 화세를 키우고, 키워진 불에서 나온 불티가 다시 민가·산림에 날아가 또 다른 불을 키우는 방식으로 규모를 키워나갔다.

이렇게 몸집을 불리며 파괴력이 더해진 '괴물 산불'은 한때 초속 27m 강풍을 타고 역대 최고치인 시간당 8.2㎞ 속도로 이동하며 해안, 산지 등을 초토화시켰다.

산불 발생 후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한 산림 당국은 매일 진화 헬기와 인력, 장비 등을 대거 동원해 주불 진화, 국가주요시설·민가·문화유산 주변 방화선 구축 등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강풍과 극도로 건조한 날씨, 경사가 가파르고 절벽과 계곡이 많은 험준한 지형 등이 맞물린 불리한 진화 여건 속에 현장 진화대원과 헬기 조종사 등의 피로 누적 문제도 발생해 대부분 지역에서 불을 끄는 작업은 더디게 이뤄졌다.

지난 26일 의성군 신평면 한 야산에서는 진화 작업에 투입된 강원도 인제군 소속 S-76 기종 헬기 1대가 추락해 진화 작업 핵심 장비인 헬기 운항이 잠정 중단되기도 했다.

이런 탓에 현장 곳곳에서는 당국이 진화 작업을 한 거리 이상으로 새로운 화선이 형성되는 상황이 반복됐다.

이런 까닭에 무섭게 번지는 산불 이동 경로를 따라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이번 산불에 따른 산불영향구역은 이날 4만5천157㏊로 집계돼 역대 최대 산불 피해를 냈다.

산불영향구역은 화재 현장에 형성된 화선 안에 포함된 면적으로, 통상적으로 진화가 완료된 뒤 확인하는 실제 피해 면적보다 넓게 잡힌다.

이번 경북 북부 산불 이전 가장 많은 산림 피해를 낸 것은 2000년 강원도 동해안에서 발생한 산불로, 당시 2만3천794㏊가 피해를 봤다.

https://www.yna.co.kr/view/AKR20250328114052053?section=disaster/news&site=topnews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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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서 규모 7.7 강진…

건물 다수 붕괴·대규모 사상자 발생

다리·호텔 등 건물 여럿 무너져…만달레이 병원서만 최소 20명 사망

태국 방콕도 공사 중 30층 빌딩 붕괴… 최소 43명 매몰

미얀마 중부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덮쳐 미얀마는 물론 인접 태국 등지에서 건물 여러 채가 무너져 다수가 매몰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미얀마 중부 아웅반에서 붕괴된 호텔 모습

미얀마 중부 내륙에서 28일 낮 12시 50분께(현지시간)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와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진앙은 인구 120만명의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서남서쪽으로 33㎞, 수도 네피도에서 북북서쪽으로 248㎞ 각각 떨어진 지점이다. 진원 깊이는 10㎞로 관측됐다.

이어 12분 뒤에 규모 6.4의 여진이 같은 지역에서 일어났다. 이들 지진으로 미얀마 곳곳에서 다리와 건물 등이 붕괴, 다수 인원이 매몰되거나 다쳤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사진·영상 등에 따르면 만달레이와 인접 사가잉시를 잇는 90년 된 다리가 무너졌으며, 미얀마 중부 아웅반의 3∼4층 건물로 추정되는 호텔이 붕괴했다.

또 만달레이에서 호텔이 기울어지는 등 왕궁과 건물들이 부서졌고 거리 곳곳에 잔해와 파편이 널렸으며, 만달레이와 네피도 간 고속도로도 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만달레이 종합병원 의료진을 인용해 현재까지 사망자가 최소 20명, 부상자가 최소 300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수도 네피도의 병상 1천 개를 갖춘 대형 종합병원에는 부상자들로 응급실이 가득 차면서 고통에 몸부림치는 환자들이 응급실 밖에서도 누워서 치료받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병원 관계자는 대량의 사상자가 병원에 몰려들었다고 말했다.

한 만달레이 주민은 "모든 것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우리 모두가 집에서 뛰쳐나왔다"면서 "눈앞에서 5층짜리 건물이 무너지는 것을 목격했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이어 "우리 마을 사람들은 모두 길에 나와 있고 아무도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른 만달레이 주민도 한 찻집이 무너져 여러 사람이 갇혔다면서 "우리는 들어갈 수 없었다. 상황이 매우 나쁘다"고 말했다.

지진 발생 지역과 1천여㎞ 떨어진 태국 수도 방콕에서도 강진으로 관광 명소인 짜뚜짝 시장 근처의 건설 중이던 30층 높이 빌딩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건설 노동자 최소 43명이 매몰됐다고 현장 구급 인력과 경찰이 전했다.

https://www.cnn.com/world/live-news/myanmar-thailand-earthquake-03-28-25-intl-hnk/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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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카니 총리 “美와의 오랜관계 이제 끝났다"

"美, 더 이상 신뢰할수 있는 파트너 아냐…관세에 보복할것”

"트럼프와 하루나 이틀내 대화…주권국가로 존중해줘야 협상 진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27일 도널드 트럼프가 수입 자동차에 25% 고율관세를 부과키로 한 것과 관련해 "우리의 노동자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대응을 다짐했다.

그는 특히 미국과 오랜 기간 맺어온 경제·안보 밀착 관계는 "이제 끝났다"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카니 총리는 트럼프의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내각 특별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회견에서 "우리는 미국에는 최대한의 영향을 미치고 캐나다에는 최소한의 영향을 주는 보복 조치로 미국의 관세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카니 총리는 4월 2일 트럼프가 예고한 상호관세의 윤곽이 드러난 후 종합적인 대응책을 내놓을 계획임을 시사했다.

그는 "미국이 비교적 빠른 속도로 일련의 조치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이를 각각 대응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우리는 일주일 후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고 그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이어 "깊은 경제 통합과 긴밀한 안보 및 군사 협력을 바탕으로 했던 미국과의 오래된 관계는 이제 끝났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더 이상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며 "포괄적인 협상을 통해 일부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과거로 되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와의 통화 여부에 대해선 "어젯밤 미국 대통령 측이 통화 일정을 잡기 위해 연락해왔다"며 "하루나 이틀 안에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미국과의 협상이 진전되기 위한 조건으로 미국이 캐나다의 주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

트럼프는 그동안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합병하겠다고 위협해왔으며, 이는 관세 압박과 맞물려 캐나다 내에 반미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

카니 총리는 "우리의 주권을 존중해달라는 것은 우리 입장에선 그리 대단한 요구가 아니지만, 그에겐 큰 문제인 듯하다"라며 "따라서 그러한 존중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캐나다가 유럽연합(EU)과 협력해 대미 보복조치에 나선다면 더 큰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트럼프가 위협한 것과 관련해선 "우리는 주권 국가이고 결정은 우리가 한다"며 "그가 하는 발언에 주의를 기울이지만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라고 밝혔다.

캐나다와 영국의 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엘리트 경제통인 카니 대표는 저스틴 트뤼도 총리의 뒤를 이어 지난 15일 총리에 취임했다. 카니 총리가 오는 4월 28일 조기 총선을 공고하면서 캐나다는 선거 모드에 들어갔다.

트뤼도 전 총리가 지난 9년여간 이끈 자유당은 물가 상승과 이민자 문제 등으로 지지도가 하락해 야당인 보수당에 다수당을 빼앗길 것이 거의 확실시돼왔지만, 트럼프의 합병 및 관세 위협을 가하고 카니 총리가 취임한 이후 자유당의 지지도가 급상승하며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CBC뉴스가 각종 여론조사를 집계해 발표하는 여론조사 트래커에 따르면 자유당의 지지율은 26일 기준 40.2%로 보수당(37.3%)을 앞섰다.

자유당이 다수 의석을 확보할 확률은 69%로, 보수당이 다수 의석을 확보할 확률은 1%로 예상됐다.

https://www.thestar.com/politics/federal-elections/mark-carney-says-canada-wont-back-down-promises-billions-in-counter-tariffs-following-trumps-auto/article_ddf6f1aa-d1ea-4c8e-8375-f833db9148ab.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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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한인뉴스 대표 이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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