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파산 신청 급증
*<“더 이상 못 견디겠다”…파산 급증>
지난해 캐나다 기업의 파산(insolvency)이 13년 만에 가장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산 및 구조조정 전문가협회(CAIRP)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국내 기업의 파산은 전년 대비 41.4%나 증가했다.
이는 캐나다 기업들이 높은 부채 부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협회는 보고서에서 “기업들이 지난 한해 동안 높은 투입 비용, 임금 상승, 부채상환 부담 등 수많은 재정적 어려움에 대처하기 위해 고군분투해 왔으며, 이는 팬데믹 이후 많은 기업들이 겪어온 열악한 재정상황을 더 악화시켰다”고 밝혔다.
2023년 한해 동안 총 4,810개의 사업체가 파산을 신청했으며, 이는 13년 만에 가장 많은 연간 규모다.
주별로는 뉴펀들랜드와 래브라도가 지난해 파산률 증가율이 141.7%로 가장 높았고, 브리티시 컬럼비아가 65.4%, 노바스코샤가 55.6%로 그 뒤를 이었다.
경제계 관계자는 “많은 기업이 이미 위기에 처해 있다. 금리인상으로 부채 상환 비용이 더 추가되면 올해는 증가하는 사업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여력이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2023년 한해 동안 소비자 파산 역시 23%나 증가해 14년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해 12만3,000명이 개인파산 신청을 했으며, 이는 하루 평균 약 337건이다.
영세업체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연방정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때 지급된 긴급사업계좌(CEBA) 대출 상환이 지난달 18일로 끝났으나 4분의 1 가량은 결국 상환기한을 놓쳤다.
자영업연맹(CFIB) 관계자는 “CEBA 대출을 상환한 사람들 중 상당수가 돈을 빌려서 갚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