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 시단
신년시
흑표범의 노래
<임인년, 님이 오시는 날>
1730일, 4년 9개월
아아 아득했던 4억9천년의 눈물
그 눈물 인고의 대해
양심과 정의와 진리는 알고 있으리
2021년 12월 31일 0시의 종소리
님이 오시는 환희를 어이하려나
기쁨과 슬픔의 눈물이여
사람이 살아감에 같이 있어도 그리움은
폭포에서 물이 떨어지는 소리일진대
그 그리움을 악의 꽃은 알거냐
금수강산 소 몰아 밭 갈고
티 없는 순애는 순천만 믿었던 민초들
어이 하라는 말이야
자유와 용암물의 휴화산을
철 지난 이념의 불장난 지옥으로 가라
밥 세끼 먹고 흙이 되는 보편적 진리로
백두대간의 신령님께 빌고 빌었건만
정쟁의 역사와 배신의 허수아비여
뜬 구름과 갈대꽃의 통곡소리 모른척 해도
정의의 나팔소리를 누가 막을소냐
님 오시는 날 목 놓아 울어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