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 시단
청춘열차
(이유식 시인)
8순이 넘어 9순을 달리는 세월이여
젊음을 찾는 낭만의 계절
그곳에는 4계절은 없고 5계절만 있으려니
내일 아니 멀고 먼 그 훗날
다시 회억의 추억들이 산같이 쌓이는 날
청춘이여 너와 나와 같이
슬픔과 기쁨 속에 바람이여 울어라
휴화산이여 폭발하라
폭풍우야 불어라 새들아 울어라
꽃들아 피어나기만 하고 낙화는 되지 말아라
너희들이 왔다가 가면
그 청춘은 이생을 떠나리라
아아 청춘도 세월을 잡지 못함을 알면서
청춘을 노래하는 낭인 시인이여
눈물을 닦아라
청춘을 강물로 흘러 보내라
청춘은 찾으면 찾을 수록
씻어낼 수 없는 고통을 잉태하는 신음소리
반닷불이 반짝이다 꺼지는 굉음은
수퍼소닉 열차가 용암물로 흐름인 것을
(이유식 2023년 1월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