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 시단
5월의 노래
이 유식 시인
멀리서 들리는 탁란의 울음소리
내 마음 난자하는 아지랑이 꽃이었고
종달새의 날개짓
너는 더 가까이 내 곁에 있었지
그리워할 때 연분홍 치맛바람
웃음으로 여울지는 시공을 넘고 넘어
풀잎처럼 솟아나는 불사조의 날개짓
로키산 계곡의 부엉이 울음이어라
볼 수 없기에 더 가까이서 보이는
청자빛 노을 청보리 춤추는 들녘
그 곳에서 숨쉬는 사랑의 노래
민들레 꽃 흰머리 되어 너를 찾으리
오고 가는 세월 앞에
또 내일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생존의 터널 보우강물로 흐르는 피안
5월의 신록에 무궁화꽃 피어났었어
-민초 이 유식 2024년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