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 시단

*<4월의 시>

민초 이유식 시인(한인뉴스 고문)

엉터리 허접한 삶이었습니다
내놓을 것 없는 허풍선이 날아갑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인생들이기에
바람부는대로 휘날리며

여린 내 마음 의지할 곳 찾으며
방랑의 휘파람을 불어야 했습니다

낭인 시인의 몰골로
무명의 유명 시인으로
그렇게 자탄 속에 왔다가들 간답니다

잊어야 하고 버릴 것 너무 많아
잊지 말아야 할 것도 잊고
감사해야 할 것도 잊고 버리며

황혼빛에 물든 육신의 눈물을
누군들 이해하고 알리요.

어머니...

또또...

산자의 몸에 구더기가 우글거리고

구더기가 세상이 자기 것이라 하는

T.S Elliot의 잔인한 4월이 왔습니다.

2025년 4월 4일 밤에 민초
이유식 시인(한인뉴스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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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한인뉴스 대표 이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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