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 시단(2023, 01, 19)

<그리움이라는 것>

 이유식 시인

그리움을 그리며 웃어본다

아마 죽음으로 가는 길도 그러리라

혼자 가는 슬픔의 그리움이기에

 

그믐밤 상현달이 손짓을 해도

기러기 끼륵끼륵 날아도

장미꽃 웃음 웃어도

 

산 계곡의 물소리

바람 불어서 새소리 우주를 덮어도

고독하다는 북소리 들어서 좋다

 

그리운 사람아

그리움을 잉태하는 세월아

먼 곳에서 누군가의 숨소리 들려온다

(2023년 1월 구정을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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