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식 전 토론토대 교수 ‘한국과 캐나다 나눈 역사’ 편저

<신간특집>

유영식 전 토론토대 교수 ‘한국과 캐나다 나눈 역사’(Canada and Korea A Shared History) 편저

2023년 제임스 게일 탄생 160주년, 한-캐 수교 60주년 맞아 방대한 자료(총 26장 839쪽) 집대성

*유영식 교수

유영식 전 토론토대학교 한국문화사 교수가 최근 ‘한국과 캐나다 나눈 역사’(Canada and Korea A Shared History, 총 839페이지)를 편저했다.

유 전 교수는 토론토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종교사, 재한선교사 등을 강의했으며, 은퇴 후에는 방대한 자료를 정리해 한 권의 책으로 집대성했다.  

 새해 2023년은 제임스 S. 게일(James Scarth Gale) 탄생 160주년, 한국 도착 135주년(p.76-77), 윤치호 캐나다 도착 130주년(p.544), 올리버 R. 에이비슨(Oliver R. Avison) 한국 도착 130년(p.154-66), 윌리암 J. 맥켄지(William John McKenzie) 한국 도착 130년(p.167-74), Corean이 인두세(Head Tax)를 지불하고 캐나다에 이민 125주년(p.641, 654),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p.630)의 해다.

책 내용 요약

 유영식 편저, 한국과 캐나다 나눈 역사는 1, 2부, 한영 2중언어로 되어있다. 책의 1부는 조선은(한국) 어떻게 캐나다 사람들에 의하여 캐나다에 소개되었는가 하는 내용이다.

 한국과 캐나다의 관계를 최초로 맺어준 사람은 선교사 제임스 게일(Janes Gale)이다. 그는 토론토대학을 졸업한 해인 1888년 12월 12일 부산에 도착했다. 조선에 대한 그의 첫 인상은 “조선 사람들은 모두가 담배를 피운다” “조선은 식사 시간이 되면 식당에 가지 않고 식당이 나에게 오는 나라”라고 썼다. (p.45, 46)

 게일 이후 한국에 나간 캐나다 선교사는 총 270여명으로 그들이 한국에 체류한 연수를 합하면 무려 3,494년이나 된다. (p.445)

1장과 2장(p.34-42)에서는 한국과 캐나다의 크기 비교, 백여년 전 토론토, 밴쿠버, 할리팍스의 모습, 그리고 아시아의 관문인 요꼬하마, 나가사끼, 그리고 부산, 제물포, 서울 등 당시의 사진을 통하여 독자들에게 시각적으로 시대와 지리적 모습을 일견하도록 소개한다.

P40-42에는 캐나다인만 아니라 당시의 조선인, 이를테면 1896년 민영환과 사절단, 그리고 1902년 이종응과 사절단 일행이 탔던 여객선 그리고 선실 메뉴가 있다.

3장(p43-75)에는 캐나다 선교사들에 의하여 소개된 당시의 조선의 모습이 있다. 게일의 ‘밴가드’(Vanguard, 1904)를 소개하는 과정에서는 게일이 백여년전 북한을 방문했던 오늘날의 셔먼호의 현장사진과 게일이 남긴 사진들이 있다.(p.64-75)

4장(p.76-134)은 게일에 대한 장으로 그가 백여년 전에 북한을 방문하고 남긴 사진들과 필자가 찍은 오늘날의 사진들을 대조하였다(p.93, 99, 100, 108 등). 게일이 답사했던 제너날 셔먼호의 흔적들의 이야기(p.64-75)가 있고, 토마스 선교사가 피살된 현장의 버드나무 사진(p.69), 그리고 푸에블로 이야기가 있다(p.74).

5장(p.197-219) “강단에서 전장으로”라는 논문에서는 선교사가 선교활동을 잠시 접고 영국군에 자원하여 첩보중위가 되어 광복군과 함께 일본군과 싸우다 전사한 이야기가 있다.

6장(p.220-307)에는 원산, 함흥, 성진, 용정에서의 선교활동이 있다.

7장(p.308-16)에는 일본이 태평양 전쟁을 치르기 위하여 추방당했던 선교사들의 이야기가 있다.

9장(p.322-24)에는 캐나다 선교사들이 그 시대에 사용한 다양한 교통수단을 소개했다.

10장(p.335-51)에는 캐나다 선교사들의 다양한 한국문화화 모습의 사진들이 있고,

11장(p.353-420)에는 1920년 만주 노루바위 사건(혹인 간장암 사건)의 현장에서 발견한 최초의 비석(p.357), 그리고 노루바위와 제암리 현장을 답사 후 두 곳을 비교하는 사진들과 이야기가 있다.(p.353-64)

12장(p.421)에는 270명의 캐나다 선교사와 그의 가족들의 명단이 있고,

13장(p.451-63)에는 그들의 활동 등을 정리했다.

14장(p.464-70)에는 한국전쟁과 캐나다군의 참전에 관한 기록이다. “누군가는 공산주의를 막아야 한다”며 자원입대한 오카너의 울림에(p.468) 26,791명의 젊은 캐나다인이 참전에 응했고 그 중 전사자 516명 중에는 나이 어린 18세가 2명이나 있다. 1,212명이 부상을 당했다(p.499-00). 487-500쪽에는 희생자 명단과 여러 데이터가 있다.

15장(p.471-83)에는 현재 개성에 있는 휴전협정장소, 휴전조인식에 사용한 테이블과 UN기, JSA, MDL, ‘T’ 막사, 엔크레이 등을 답사하고 그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곁들인 사진들(p.471-79)이 있다.

16장(p.484-86)에는 캐나다 로랭 수상의 한국방문과 이승만 대통령의 만남에 대한 사진과 설명이 있다.

17장(p.487-500)에는 전몰용사들의 명단과 그들에 대한 각종 데이터가 있다.

18장(p.501-24)에서 필자는 한인 동포들이 어떻게 한국전에서 희생된 그들을 기억하고 있는가 하는 것을 사진으로 설명하고, 우리에게 캐나다와 캐나다 사람들은 “고마운 나라, 고마운 사람들”이라는 말로 1부의 결론을 짓는다(p.501).

 

책의 2부는 캐나다에 온 한국 사람들의 이야기다.

19장(p.526-33)에서 한국 사람들은 캐나다를 어떻게 한국 사람들에게 소개하였는가 하는 것을 썼다. 한국계 캐나다인 시인 이석현은 캐나다를 “하나의 세계”라 했고(p528), 역시 한국계 캐나다인 문화애호가 신복실과 시인 박성민은 캐나다인은 한국판 강강수월래를 춤추는 나라라고 묘사했다.

20장(p.534-624)에는 1896년 러시아의 황제 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에 참석하기 위하여 러시아를 향하던 민영환이 캐나다를 지나면서 쓴 ‘해천추범’(1896)이라는 캐나다 여행록을(p553-58), 김득련 역시 그의 ‘환구일기’에서 캐나다 여행기를(p.565-68), 그리고 그의 ‘환구음초’에서는 “밴쿠버 항구에 상륙하다” 등 4편의 시를 남겼다.(p.574-78)

20-11에는 민영환의 캐나다 여행기 해천추범(1896)에 대한 해설이 있고, 20-12(p.555)에는 민영환의 캐나다 여행일기가 날짜 별로 기록되었다. 20-13(p.559)에는 영문판 해천추범의 해설이 있고, p.561 부터는 민영환의 캐나다편 해천추범의 영문번역이 있다.

20-17에는 윤치호의 두 번째 캐나다 방문기록(영문)이 있고, p.571에는 윤치호의 영문판 한글번역이 있다.

20-28에는 1902년 영국 에드워드 7세의 대관식 사절단의 일원이었던 이종응의 서사록의 해설(p.579)과 캐나다 여행기(p.583-91)가 있고, 서사록의 영문번역은 p.592-604에 있다.

역사적으로 토론토와 나이아가라를 방문한 최초의 한국인은 1902년 이종응 일행 4명이다. 이종응은 그의 견문록에서 “이상하다 이상하다 셔양풍속 이상하다”(p.526)라고 했다.

21장에는 한캐의 외교관계 수립과 양국관계에 대한 사진들이 있고(p.625-39),

22장에는 1898년 인두세를 지불하고 캐나다에 이민 온 ‘인두세 이민자’들에 관한 역사(p.641), 그리고 그 후 한인 이민역사를 서술하였다.(p.640-727)

1898년 캐나다에 이민 온 ‘인두세 이민자’의 기록은 1903년 미국 이민역사보다 5년 전이다. 이는 한국 이민사의 새로운 기록이다.(p.654)

22-14(p.668-84)에는 한글의 황대연 박사와 파킨슨 양계장, 그리고 한인이민역사가 있고, p.685-91에는 영문본이 있다.

22-27(p.692-98)에는 한글본 고려 Y’s Men’s Club과 전충림 등의 이민역사가 있고, 교회 창립 역사가 있다. P.699-703에는 영문으로 쓴 Y’s Men’s Club과 1960년대 한인 이민역사가 있다.

22-32(p.704-18)에는 한글로 쓴 전택보의 한인 캐나다 이민에 끼친 공헌이 있고, 22-34에는 전택보의 공헌에 대한 영문본이 있다.

23장에는 한인들의 삶의 이모저모(p.728-44),  

24장에는 한인들의 예술활동(p.745-57)에 대한 기록이 있고,

25장에는 한인들은 캐나다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가(p.758-62)를 요약했다.

26장에는 한인동포사회에서 귀감이 되는 3인을 소개하였다.(p.763-76)

필자는 한글과 영문 Epilogue(p.777, 778)에서 한국인의 ‘강강수월래’와 캐나다 원주민의 ‘Circle dance’의 문화적 토양에서 표출되는 벨탄샤웅(Weltanschauung: 우주관)은 우리와 그들의 선조들이 까마득한 그 옛날, 태곳적부터 함께 나누면서 살아왔던 정신적 문화적 토양으로 한국인 이민자들은 이 땅에서 그것을 그들과 함께 나누면서(Sharing) 캐나다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책은 총 26장 839쪽으로 이중언어로 쓰여졌고, 한영 연대표, 참고문헌, 인명과 지명 찾아보기가 있다.

출판연대는 2022년 6월 25일, 진흥 출판, 가격은 CDN $70

구입은 한국식품(미시사가, 쏜힐, 블루어 다운타운)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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