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 시단

-보이느냐 들리느냐

사랑이 저절로 익어갈 수 있나

사랑 안에 죽음 몇 억만개

사랑 안에 배신 몇 억만개

사랑 안에 분노와 희생의 꽃다발

사랑을 찾으며 몽정(夢精)의 봄이 오누나

 

인생이 어찌 혼자 살아갈 수 있나

사랑이 주고 받음이 없으면

무궁화 꽃 피어나는 조국을 볼 수 없듯

인생살이도 세월 속에 바다가 있고

하늘이 있지 않느냐

 

적요의 노을발 사라진 그림자 위에

티끌로 녹아 내리는 오로라의 빛깔

사랑과 생존의 불타는 가슴

봄 눈 녹아 내리는

저 지평선에 금수강산이 손짓하누나

이 유식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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