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폐허 속에 누워있는 아기 예수

*<예수는 가자지구 폐허 속에…베들레헴의 우울한 성탄절>

축하행사 취소·축소…'건물 잔해 속 아기예수' 구유장식도 등장

"순례·여행객 거의 없어…코로나19 때보다 더 안좋은 상황"

*요르단강 서안지구 베들레헴에 있는 루터교 성탄교회 안에 설치된 성탄 맞이 예수 구유장식. 팔레스타인을 상징하는 검은색과 흰색의 '카피예'에 싸인 아기예수상이 가자지구의 폐허를 상징하는 건물 잔해 속에 누워 있다.

12월 24일은 기독교 대축일이자 세계인들의 축제인 성탄절 전야이지만 예수 탄생지로 알려진 요르단강 서안의 도시 베들레헴의 분위기는 한없이 가라앉아 있다.

이스라엘의 무자비한 폭격으로 베들레헴은 슬픔과 애도의 유령도시가 됐다.

해마다 성탄절이면 베들레헴에서는 화려한 트리 점등식과 드럼·백파이프 연주자의 퍼레이드 등 떠들썩한 축하 행사가 진행됐다.

명소인 구유 광장(Manger Square)이나 시장 등 거리 곳곳은 전 세계에서 몰려든 순례객과 여행자로 북적이고, 캐럴 소리가 울려 퍼진다.

하지만 올해는 어둡고 침울한 공기만이 도시를 감싸고 있다. 트리나 불빛 장식, 퍼레이드, 캐럴 등 어느 것도 찾아볼 수 없다.

베들레헴에서 불과 70㎞ 떨어진 곳에 있는 가자지구에서만 2만명이 넘게 숨진 상황에서 아무도 성탄절을 기쁘게 맞을 수 없게 됐다.

대부분의 축하 행사는 취소되거나 대폭 축소됐다.

한편, 크리스마스 이브이지만 이스라엘은 야만적인 무차별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국제사회의 들끓는 전쟁중단 촉구에 코웃음 치며 팔레스타인 민족의 씨를 말리기 위해 광분하고 있다.

여기엔 미국의 일방적인 이스라엘 편들기가 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사망자 2만500여 명을 넘어선 가자지구는 하루에 300~500여명의 민간인, 특히 어린이들이 속절없이 죽어가고 있다.

https://www.ctvnews.ca/world/on-christmas-eve-bethlehem-resembles-a-ghost-town-celebrations-are-halted-due-to-israel-hamas-war-1.6700432

Previous
Previous

새해 개스값 안정 전망

Next
Next

성탄절 연휴 휴무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