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시단

<오늘 오늘 또 하루>

오늘이 있기에 내일이 있지

하루가 있기에 모레가 있고 또 모레가 있었어

그런데로 흘러가는 세월은 막을 수 없었고

순간이 지난 일들을 후회할 수 없는 세월임음

누군들 모른다 할소냐

 

지나간 하루는 돌릴 수 없었어

참회하지 못했던 잘못을 주워 담을 수 없듯이

잘못된 세월을 다시 주워 담을 수 없기에

후회하지 않는다 하면서도 후회하는 것이 인생이기에

세월 속에 사람들이 숨어 있었어

 

뒤를 보지 말고 앞만 보고 걷자 하지만

잘잘못의 한계를 구별치 못하는 용기와 지혜

못난 나 같은 사람이 세월 속에 심어놓은 순리

그 인과응보의 진리를

하루 하루로 삭히며 살아가야만 한다네

 

쳇바퀴가 돌고 물레방아가 돌아가도

정해진 오늘 하루의 일상

또 내일 또 내일 속에 어제처럼 하루는 가고

외롭다 지쳤다 그래도 살아가야만 하기에

앉으나 서나 감사한 마음 잊지 않는 하루여라

(이유식 2022년 4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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