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 시단

그리운 이 있어

(민초 이유식 시인)  

 

그리운 사람 있으면 여행을 떠나자

미지로 제트 비행기 날아

이름 모를 대합실을 적시면

해후의 추억에 꽃을 심어라

 

하늘 아득한 곳에 그리운 이 있어

그리움이 뭉개구름을 휘감고

우주의 모든 것 보듬어 포용하고

지구 한편에 피어나는 야생화를 보아라

 

희망과 환희 속에 피어나는 꽃

잃어버린 사랑바위 전설의 웃음

이방을 헤매는 보헤미안의 넋두리

알지 못하는 여인의 웃음이다

 

그리운 이 있어

그리운 이 있어

내 마음의 실타래 풀어놓고

너와 나의 둘만의 길을 찾아가자

(이유식 2023년 6월 13일)

 

<시작의 산실>

 카우와이 태평양 섬에 휴가를 즐기고 돌아와 여행길에서 느낀 감정을 시상으로 더듬어 보았다.

 소설가 Marcel Proust<1871-1922>는 진정한 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고 새로운 뜻있는 생각을 정립하는 것이라 했다.

나 이유식의 여행에 대한 뜻은 삶의 새로운 활로를 찾아주는 보약임과 동시에 생존의 진가를 음미케 해주는 길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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