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 시단

<그리움의 창(窓)> 詩

사랑을 찾아갑니다

그리움 못잊어 가슴에 꽃 한아름 안고

눈 뜨고 눈 감았을 때 항시 인자한 웃음 찾아

식아 식아 부르는 환청을 찾아 갑니다

 

못견디게 그리운 날은 온 종일 장대비 내립니다

척박한 인생사 질곡의 삶이 세상을 유영하면

하늬 구름이 바람 속에 파도를 치고

백팔 염주 굴리시던 어머니 연꽃으로 피어나면

사랑의 진실이 파릇파릇 솟아나 눈물 흘립니다

 

나 차라리 돌부처가 되어

이 세상 끝날 때까지 어머니 그리는 부처가 되어

자화상 그늘에 억만년 그리움 찾는 그림자 되어

북국의 칼바람 로키의 눈 쌓인 런들산 그늘에서

보우강 강물로 흘러 그리움을 찾으렵니다

 

아 아, 봄이 오는 이방의 광야

그리움의 정한을 씻을 길 없는 불효자여

잡아 둘수 없는 신음소리로 반짝이는 별빛이여

들리지 않는 우주가 엉엉 울고있는 이 밤

꿈결 속에서도 그리움 찾아가는 우리 어머니

(이 유식 2022년 3월 22일)

*4월  29일은 어머니 떠나신지 30년의 기일이 됨에 그리움 삭힐 길 없어 시 한편 남겨 봅니다. 민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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