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 시단
에스토니아(Estonia)
발틱해 연안에 붙은 조그마한 나라
독일과 구 소련의 교차된 식민지 나라
지정학적 요인이 나의 조국과 같은 나라
구 소련이 해체됨에 독립국가가 되었지
그 독립은 자기 글과 말을 있게 한 선현들
2백여 년을 지켜온 민족문화의 정체성이 있었어
선현들의 눈물은 독립을 찾으려는 의지력 하나
식민지인 그들의 고통과 서러움 탓하지 않고
묵묵히 자기 글 자기 말을 있게 해준 애국자들
고난을 탓하거나 댓가를 바라지 않은 희생
애국애족의 얼은 말없이 흙이 되었다네
나 그 나라를 방문하며 애국애족을 배웠지
댓가 없는 돌부처와 같은 사랑
망부석이 되어 해안에 서서 나를 반겼어
영원히 부강하라 에스토니아여
러시아가 약한 유크라인을 침공
힘으로 사람들을 죽이고 있는 이 악행이
너를 향할까 마음 조리는 한 이방인이 있구나
(2022년 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