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 시단

계묘년(癸卯年) 새해 아침에

이유식 시인

철썩여라 철썩여라

동해 맑은 물아 로키산 정상에 철썩여라

임인년(壬寅年) 호랑이가 왔다가 갔음은

인류의 슬픔을 기쁨으로 맞이할 계묘(癸卯)년

 

우,러의 전쟁은 지구촌을 불안으로 만들었음을

토끼야 토끼야 너는 알리라

 

새해에는 놀부가 키는 박이 금은 보화가 아닌

토끼의 지혜가 정의와 진실을 밝혀주고

놀부가 키는 박 속에 흥부의 금은 보화가 쏟아져

칠천만 민족에게 평화와 자유의 종을 울려다오

 

새해에는 흥부의 박 속에 희망의 들풀들이 솟아나

나 너의 탐욕과 이념은 지옥으로 가고

뜨겁고 아름답고 찬란한 하늘을 보게 해주소서

 

새해에는 오늘 보낸 나의 염원의 기도가

님들의 가슴 속에 침잠될 날까지 얼마일까를

떨리는 나의 눈물이 승화될 날을 기다리며

상선약수*로 흐를 그날의 환희를 받아주소서

(주: 상선약수(上善若水)란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는 뜻으로 물은 만물을 잘 이롭게 하고도 그 공을 다투지 않음을 말한다.)

……………………………………………

 

몽골 인문대학교 한국어학과 과장님, 강 의현 교수님

제번하옵고,

혹한기를 맞이하여 일선에서 한국문화와 한국어 교육에 일념하시는 두 분 교수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자고로 국가란 그 나라의 전통문화를 지속 고양 발전하여 영구히 보전함에 그 존재가치가 있으며 국가 백년대계의 역사를 지속 창대함에 뜻이 있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저의 조국도 아닌 멀고 먼 타국에서 한국문화와 예술, 나아가 언어를 귀히 여겨 교육을 시킴의 감사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감사함을 떠나 존경을 드립니다.

이곳 캐나다는 투명하고 정직한 사회입니다. 촌지의 장학금을 보냄에도 국외로 반출되는 돈에 대하여는 철저합니다.

번거로운 송금이 있음을 양찰바랍니다. 그러나 이런 투명성은 정직한 사회를 만들고 선진국이 된 근본임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촌지의 장학금을 수상하신 두분 학생 NOMIN 양과 OYUNBILEG 양에 축하의 말을 전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한국문화를 인지하셔서 양국 문화교류의 일선에서 훌륭한 업적을 쌓아나가심에 초석이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더욱 정진하시고 건승이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이곳 캐나다에서 제일 구독자가 많은 신문사에서 요청하여 쓴 계묘년 신년시를 보내니 같이 음미하시기를 바랍니다.

-캐나다에서 민초 이 유식 시인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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