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 시단

비상(飛翔)

날아가고자 하는 목적지가 어디더냐

날자 날아 그 곳은 언제나 내가 가야 할 곳이다

나비의 날개가 칠십퍼센트가 찢어져도 날고

낙타 등에 움푹 파인 나의 안장에 저장된 기름

그 낙타 등 타고 사막길을 찾아 정처없이 떠나자

지구상의 70퍼센트의 물이 나를 기다린다

 

바다새의 부리가 백두대간에서 날개를 펴고

살아왔던 반세기 이방의 뒤안길

뿌려졌던 눈물과 고난을 안고

조국의 하늘 아래 그리움과 사랑을 뿌리며

종착역이 아닌 그립기만한 곳

뒷동산 노고지리와 벗하는 피안의 언덕에서

불타는 영혼아 꽃상여 타고 아리랑 고개 넘자

훨훨 날자

훨훨 날자

희망과 자유와 정의가 춤추는 동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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