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 시인의 인생길 산책 106
-코샤크의 후예 우크라이나 민족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은 끝을 모르고 평행선을 달리며 확전의 길로 치닫고 있다. 인류의 관심사는 하루빨리 이 전쟁이 종식되어 지구상의 평화가 오기를 염원하고 있으나 아직 아득하기만 한 것 같아 걱정이다. 이 전쟁으로 인하여 세계 경제는 도탄의 길로 접어들며 불황의 늪이 깊어만 가고 있다.
나는 이 전쟁을 염려하며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가는 안타까움에서 이번에 세 번째의 칼럼을 쓰고 있다. 첫 번째의 글은 소피아로렌의 해바라기를 상징한 독일과 구 소련의 전쟁에서 그 시절 우크라이나 정권의 입장에서 국민들의 고난을 이야기했다. 두 번째의 칼럼은 우크라이나와 구 소련이 한 맺힌 원수가 된 원인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번 글은 우크라이나의 오랜 역사에서 민족성을 논한다. 러시아와의 전쟁이 종식되기를 염원하는 마지막 글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역사를 뒤적여 본다.
우크라이나 민족의 역사를 보면 17세기 동유럽의 강대국이던 폴란드는 코사크 족과 동맹, 오스만 터키와 전쟁 중이었다. 그러나 폴란드와 코사크의 동맹은 대홍수가 발생해 균열이 생긴다.
오스만 터키를 물리친 두 나라지만 폴란드가 비옥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탐내면서 전쟁이 시작된다. 이 때 우크라이나의 영웅적인 장군 <타라스 불바>이 지휘하는 코사크족은 폴란드를 제압하고 승리를 한다.
다음 영화 한편의 줄거리를 보면 이 전쟁의 내용을 실감할 수 있다. 아득한 기억이지만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폴란드가 터키의 침공을 받자 폴란드에 인접한 코사크 우크라이나는 폴란드와 동맹을 맺는다. 하지만 터키를 물리친 폴란드가 배신을 하고 코사크족과 전쟁을 일으킨다. 이에 폴란드가 점령코자 하는 대초원을 잃지 않고자 항전한다.
코사크족의 대장 부리바 <율 브리너 분>는 그의 아들 안드레이 부리바를 <토니 커티스 분>를 훌륭한 인물로 키우려 한다. 안드레이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폴란드에 유학한다. 그러나 코사크라는 이유로 배척을 받는다.
그러나 안드레이는 폴란드의 귀족 처녀 <나타리아>와 교제하게 되고, 이를 시기하는 나타리아의 오빠 알렉스 대위를 살해한다. 안드레이는 탈출하여 지휘관인 아버지에게로 돌아온다.
폴란드와 코사크와의 전쟁이 시작되고 대장 부리바가 지휘하는 코사크는 폴란드를 제압하고 성을 포위한다. 안드레이는 성안의 연인 나타리아를 구하기 위해 성안에 잠입 나타리아와 재회를 하지만 포로로 잡힌다.
나타리아는 화형에 처할 위기에 봉착한다. 안드레이는 그녀를 구할 조건으로 성밖의 소 떼를 성안으로 들어 보낸다. 그러나 안드레이는 그의 아버지에 잡히게 되고 코사크족을 배신한 자로 총살을 당한다.
이에 폴란드 군은 총 공격을 감행하나 대장 부리바가 이끄는 코사크와 일전을 벌여 대패한다. 나타리아는 들판에서 죽어있는 안드레이의 시신을 부둥켜안고 오열을 하며 끝난다.
이 영화의 내용이 말해주듯 코사크족의 후예 우크라이나 민족의 강인한 민족애와 조국애에 폴란드가 항복하게 된 역사가 있는 우크라이나다. 지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도 러시아가 힘으로 밀어붙이지만 우크라이나의 강한 조국애와 민족애를 당해내지 못하고 연일 패전 소식이 들려온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그리고 벨라루스는 같은 조상의 뿌리를 가진 슬라브족이다. 옛적 조국의 신라, 백제, 고구려가 한 조상의 뿌리를 소유하고 있건만 그 놈의 권력이 무엇인지 역사는 흘러 지금 남북이 갈라져 대치하고 있음과 같이 이번 전쟁도 같은 민족끼리 죽이고 있다.
이념이 무엇이며 권력이 무엇인지 참 가소롭기 짝이 없는 인간들이 권력을 잡고자 이렇게 각축을 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 없다. 하루 속히 전쟁이 종식되어 평화스러운 날을 기원해 본다. 아멘 주님이여, 옴 마니 밧메 훔 부처님, 비나이다 성황당 신령님께. (2022년 8월 20일 민초 이유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