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의 인생길 산책(159-1)
*<세인트 피터스버그에서 만난 푸쉬킨의 생애>
민초 이유식 시인(한인뉴스 고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푸쉬킨 동상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What Though Life Conspire To Cheat You)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픔의 날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늘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에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다시 그리워지나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하거나 서러워하지 말라
절망의 나날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 반드시 찾아오리라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언제나 슬픈 법
모든 것은 한 순간에 사라지지만 가버린 것은 마음에 소중하리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며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설움의 날은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은 오고야 말리니
평소 시(詩)나 문학에 관심이 별로 없는 사람, 혹시 푸쉬킨에 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이 유명한 시를 접해보지 않은 사람은 별로 없으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서럽고 슬프고 화가 나고 우울한 우리의 고닲은 탁란의 삶. 푸쉬킨은 그런 삶을 담담히 받아들이라 하면서도 미래의 기쁜 날을 향한 희망을 간직할 것을 권유한다.
그러나 푸쉬킨 자신의 최후는 사랑이 푸쉬킨을 속인 끝에 슬픔과 분노를 맞이하게 된 셈이라 하겠으니, 이 또한 삶의 아이러니라 아니할 수 없다.
내가 푸쉬킨이 죽은 그 공원길을 걸은 것은 2014년 9월 28일 이 곳의 날씨는 늦 가을로 낙옆이 한잎 두잎 한적한 공원을 휘날리고 있었다.
그가 죽은 자리 그 공원에 그의 동상이 서있다.
나는 그의 동상 밑에서 카메라 셧터를 눌렀다. 그의 동상 어께 머리 팔은 비둘기 떼들의 안식처인 듯 했다.
수 많은 비둘기들이 양쪽 팔과 머리 위에 앉아 푸쉬킨을 그리고 있었다.
비둘기들의 놀이터가 된 그의 동상, 비둘기 떼들이 뿌려놓은 오물이 생과 사의 슬픔을 다시한번 극명하게 나의 심장을 두들긴다
1837년 2월 10일 사랑과 명예를 지키고자 결투끝에 세상을 떠난 그의 마지막 장면이 나의 뇌리를 인스프레이숀해 온다.
그는 38세의 길지 않는 생애에서 시, 소설, 희곡, 등 다양한 문학쟝르를 펼쳐 보이는 세계적인 작가로 우리의 가슴 속에 남아있다.
자기의 아내를 탐하는 남자 "단테스"와 한판의 세기적 혈투. 그는 사랑과 명예를 지키고자 그렇게 한 줌의 흙으로 변해 갔던 것이다.
그날도 세인트피터스버거의 아침은 그렇게 시작되었지만 오후 4시가 약간 넘은 교외 공원의 공터는평소와는 다른 긴장김이 감돌았다.
주변은 자작나무들에 둘러 쌓여있고 눈이 쌓인 전형적인 러시아의 겨울 풍경이였다.
총을 든 두 남자의 눈가에 분노와 긴장감이 겨울 찬바람에 휘 날린다.
정적을 깨트리며 발사된 총탄, 한 남자가 배를 움켜쥐며 눈밭에 쓰러진다.
눈쌓인 공원에는 낭자한 선혈, 온 얼굴에 눈이 범벅이되고 입에서는 피가 넘쳐난다.
겨우 일어난 남자가 소리친다. 브라보! 라고.
이 브라보라는 말의 뜻은 무엇을 의미함이었을까. 한번쯤 음미할만한 아름다운 말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첨언하여 우리 가족의 이번 여행은 제9회 문학상의 수상자 엄넬리 교육학 박시에게 주어진 수상자 시상식을 해 주기 위함이었다.
동토의 나라 러시아를 방문하는 가슴 설레임을 말할 수 없는 번민과 고민을 했다.
나를 아끼는 어느 교수는 상을 받을 사람을 찾아가서 상금을 주는 문학상이란 세계에서 없는 기네스 북에 오를 특종이라 했다.
나의 뜻은 수상자에게 우리의 글과 말을 전수하는 목적보다 수상자 나라의 동포들에게 우리글과 말을 각인시킨다는 나데로의 뜻이 있다.
일년 이상을 준비하여 바이킹 유람산을 타고 8일간을 볼가강을 여행 함에 가슴이 황홀했다.
이왕 가는 길이니 모스크바와 러시아의 문화를 좀더 알고자 하는 나의 마음이 큰 동인이었다.
20여일간 여행기록과 톨스토이의 생가 방문기등은 지면이 허락되면 다 발표하고 싶다.
(민초 이유식 시인: 한인뉴스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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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한인뉴스 대표 이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