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 시단
<이번 주의 시 한편>
이승의 연가
민초 이유식 시인(본 한인뉴스 고문)
아무러면 어떠리
천국과 지옥도 가보면 알 일을
왔다가 가는 길인데
슬퍼하지도 말고
고난받지도 말고
그림자 없는 풍경화로 소풍을 하고
어두움이 오면
어두움이 있음에 빛도 있음을
여명에 뜨는 노을도
서쪽 산의 노을이 될 수 있기에
자연의 이법이 말해 주리라
그리웠던 사람을 잊으려 함도
사랑했던 사람을 떠나 보냄도
어머니를 그리는 애타는 심정도
순간의 섭리로
그러려니 그러려니 하면서
텅 빈 방 침대에 누워 베갯잎을 적셔보면
그곳에는 슬픔을 모르는 뜬구름도 있기에
그리움 모르는 고난과 기쁨도
그 자체는 이승길의 소풍이기에
억겁의 이승길에서 해탈하려는 노력도
흙을 찾아가는 약속이 아니려나
-2024년 12월 25일 병마에 시달리며
어머니의 품 조국으로 떠나며…
민초 이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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